다양한 독후감 형식

_ [문학 독후감]

by 유재은


독후감을 보다 쉽게 쓸 수 있으려면 우선 '책 선정'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나 장르의 책이라면 풀어낼 생각이 많기 때문이에요. 그런 경우에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쓴 다음, 퇴고 과정에서 불필요한 문장을 생략하고 비문을 수정해 나가면 되지요. 그런데 학교 숙제나 수행평가, 또는 백일장 같은 글쓰기에서는 읽고 싶지 않은 책이 주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의 흥미와 문해력에 맞지 않는 책이라면 정독하기조차 힘들기에 그것을 글로 써내기란 무척 어려운 일일 거예요.


책을 읽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문장도 없이 지루하기만 하다면 어떻게 할까요? 그저 재미없다는 말만을 반복해 쓸 수도 없고 줄거리만 나열해 쓰려니 그조차도 생각나지 않는 경우도 있지요. 그럴 때는 일반적인 독후감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으로 책에 대한 기록을 남길 수 있습니다.



1. [독후 편지]

①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② 주인공이 아닌 등장인물에게 편지 쓰기

③ 작가에게 편지 쓰기

: 하고 싶은 말, 감사, 바람 등

④ 친구나 가족에게 '책을 추천하는 편지' 쓰기



_ <마음대로 학교>를 읽고

작가님, 안녕하세요? 저는 책을 읽기 전에 표지만 보고 학교가 마음대로 바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그런 상상을 해 본 적은 있지만, 그냥 상상만 해서 아쉬웠는데 책으로라도 볼 수 있어 좋았네요. 그리고 이야기를 읽으며 학교가 다음 날은 또 무엇으로 바뀔지 생각하다 보니 더욱 흥미진진했어요.
작가님, 저는 학교가 수영장으로 바뀌는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저도 여름이면 공부할 때 덥고, 힘들고, 심심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수영장 속에서 상쾌해하는 모습에 더욱 공감이 되었고, 아이들이 한 명씩 수영복을 입고 등교하러 가는 장면도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만약 제가 주인공 하라라면 음식을 들고 가서 학교를 식당으로 변하게 했을 것 같아요. 요즘 아침밥이나 점심밥을 먹지 않는 아이들이 많은데 식당으로 변하면 아이들이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공부를 하다 보면 배고파서 집중이 안 될 때가 있는데, 그때 밥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원하는 학교가 하나 더 있어요. 그것은 바로 학교가 컴퓨터 방으로 바뀌는 거예요. 그러면 게임을 조금씩 하다가 다시 잠옷을 입고 잘 수도 있어서 최고의 학교가 될 것 같아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궁금한 점이 있었어요. 첫 번째는 왜 앵무새가 교장 선생님을 혼냈는지 궁금해요. 그래서 앵무새와 교장 선생님의 대화를 조금 더 자세히 넣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두 번째는 만약 아이들이 모두 다 다른 옷으로 입고 가면 어떨지도 궁금해요. 제 생각에는 반이 나뉘어 각자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에 꼭 2편도 써주시기를 바라며 기대할게요.



2. [독후 일기]

: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자신의 일기라고 생각해 쓰다 보면,

'인물의 마음을 헤아리며 공감하는 글쓰기'를 할 수 있습니다.

★ 이야기 전체를 요약해 써도 되고,

한 장면에 대한 일기를 써도 좋습니다.



3. [생활문 형식]

① 장면

: 비슷한 경험 떠올리기 + 생각 (공감 또는 비판)

② 키워드

: 책의 키워드 중에서 하나를 골라 직접,

또는 간접 경험(기사, 뉴스, 영상, 책 등)을 소개하며

생각을 엮어 써줍니다.



4. [논설문 형식]

: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자신이 경험과 비교하며 생각을 써 줍니다.

① '난민 수용' 같은 책의 '주제 키워드'에 대한 글쓰기

-> 줄거리가 생각나지 않을 때 효과적이에요.

② 키워드를 찾은 후 그것이 나오는 장면을

다시 읽으며 근거로 정리해 씁니다.

③ '책 속 문장'에 대한 주제글쓰기를 해줍니다.



_ 등장인물의 말에 대한 [주제글쓰기]



5. [기행문 형식]

: 책 속 세상을 여행하는 사람이 되어 '기행문' 쓰기



6. '뒷이야기 상상' 글쓰기 & '결말 다시' 쓰기

① 앞의 줄거리는 간략하게 요약해 5문장 이내로 쓰기

② 이어질 이야기를 '책의 주제와 어우러지게' 씁니다.

③ 책의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자신이 원하는 결말을 써봅시다.

(그러한 결말을 희망하는 이유와 함께)



7. 같은 제목으로 다른 동화 짓기

: (예) <학교를 구하라>

-> 학교를 뺏으러 온 대상을 도깨비가 아닌

다른 것으로 바꿔주기



8. 제목 속에서 한 단어를 바꿔 동화 짓기

: (예) <우주로 가는 계단>

-> 'OO으로 가는 계단'

(행복으로 가는 계단, 미래로 가는 계단 등)



9. 주제 같은 동화 짓기

: <선생님이 사라지는 학교>

-> '선생님, 학교, 사라지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새로운 제목으로 쓰기



★ (7~9)는 자유로운 형식이 가능한

독후감에서 쓰거나

개인적인 기록을 남길 때 씁니다.

동화 창작을 하고 싶은데

주제가 떠오르지 않을 때도 좋아요!




* 2월 20일에는

[비문학 독후감] 쓰는 방법이 연재됩니다!


☺ 이 글의 주인공인 나의 제자 '윤아, 민서, 운'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