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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유정 Jun 11. 2024

내 영혼이 차야 사랑할 수 있습니다


⭕ 라라 크루  <금요 문장 : 금요일의 문장 공부 > 2024.6.7

[오늘의 문장] -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손웅정


유연성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바로 결단력과 속도지요. 유연성은 부러지는 게 아니라 휘는 생각이잖아요. 어떤 상황에서든 옳고 빠른 대응을 해내는 것이 품격 있는 어른의 지혜라 할 때 그 속도의 관건은 역시나 심플한 환경에 있다고 봐요. 단순할수록 속도전에서 이길 확률이 높으니까요. 


[나의 문장]

사랑은 어디에서 올까요? '있는 그대로 보기'와 포용입니다. 사랑은 내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것입니다. 깊고 넓은 마음을 갖는 것이 생을 의미 있게 살아가려는 사람의 비책이라고 할 때 그 포용의 관건은 내 영혼의 배부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처럼, 내 영혼이 그득해야 상대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내 곳간에 들어찬 것들을 내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이야기]

사랑하는 일이 버거워질 때가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보이지 않고 품어주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습니다. '그깟 사랑! 안 하면 그만이다!'라며 모든 걸 내려놓고 싶어 집니다. 깊고 넓은 마음을 갖는 것조차 강박으로 여겨집니다. 

아무도,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으면 편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공허하고 헛헛합니다.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은 내 영혼이 메말랐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영혼의 곳간을 채우기 위해 사람들은 음악을 듣고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시를 읽고 하늘을 보고 여행을 떠나는가 봅니다. 문득, 여행을 떠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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