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늘봄유정 Oct 31. 2022

Debate-based Learning을 소개합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목전에 둔 요즘, 교육의 한계를 절감하는 지금.

토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진짜로 필요하기는 한 건지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세상에는 많은 교수법이 있습니다. 토론의 방식도 다양합니다. 강사마다, 협회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것이 최고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모든 학생에게 꼭 맞는 교수법, 완벽한 방식이란 없습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른 최선의 교수법은 있겠습니다만 절대적이고 완벽한 방법은 없습니다. 디베이트도 그렇습니다. 누구나 즐겁게 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효과적인 토론방법이 아닐 수 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학생에게는 폭력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여느 교육과 마찬가지로 함부로 강요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디베이트에는 많은 교육적 효과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읽고 듣고 말하고 쓰는 언어의 네 가지 능력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비판적으로 생각해 합리적인 선택을 하도록 하고 함께 더불어 잘 사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이 디베이트를 알게 되고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삶에서 많이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어를 습득하는 데에 많은 교수법이 있습니다. 문법 번역식 교수법, 직접 교수법, 청각 구두식 교수법, 협동학습법, 전신 반응 교수법, 총체적 언어접근법등 교수법이 연구, 개발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동기와 노출이었습니다. 언어를 공부하는 이유와 필요성, 그리고 언어에 노출되는 상황이 충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 교수법 중 가장 인상적인 방법은 아래의 두 가지입니다.

과업 중심 언어 교수법(Task-based Language Teaching, TBLT)

과업을 통해 언어 입력(input)과 동시에 언어 출력(output)이 자연스럽게 행해지고 과업 수행과 성취가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내용 중심 언어 교수법(Content-based Language Teaching, CBLT)

특정 주제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의미학습이 이루어지면 언어 습득도 자연스럽게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언어 자체를 직접적으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거나 언어와 주제 학습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디베이트도 이렇게 활용하면 어떨까요?

디베이트는 그저 하나의 도구이자 형식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듣고 말하고 쓰고 읽기를 잘하기 위한 도구, 비판적 사고 능력을 향상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한 도구. 이 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고 깊이 있게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디베이트를 활용한 총체적 학습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를 < Debate-based Learning >이라고 하겠습니다.


디베이트는 학교 교과목 공부에도 적용할 수 있고 도움이 됩니다. 어느 중학교의 전문적 학습 공동체 선생님들을 위한 강연에서 Debate-based Learning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교과목에서든 디베이트를 활용할 수 있다는 말에 관심 갖는 선생님이 많으셨습니다. 수업에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문의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셨지요. 일회성으로 방문해 디베이트의 맛만 보여주고 떠나는 저 같은 외부강사보다는 매일 수업을 하는 선생님들이 교과 수업 속에서 꾸준히 디베이트를 활용한다면 우리 교육이 미래는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제가 강의때 하는 내용을 정리해 소개해봅니다.

디베이트가 무엇인지, 어떻게 나와 너와 우리를 바꾸는 도구가 되는지를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