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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언화가 May 07. 2022

농지 3남매와의 만남

농지구입 노하우와 농지취득자격증

농사를 짓기로 결심하고,

열심히 땅을 알아봤지만

땅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게 1년이 지나던 어느 날,

농지 3남매 소식이 들려왔다.


땅을 팔겠다는 매도자가 나타났고,

조건은 세 개의 땅을 한번에 팔겠다는 거다.


땅의 모양은 정말 다양했다.

하나는 반달,

하나는 삼각형,

하나는 고봉.


땅에 정을 붙이고자 이름을 붙여 부르기로 했다.


첫째 반달이는 모양이 반달이다.

둘째 삼식이는 모양이 삼각형이다.


둘 다 논에 해당한다. 그리고 둘 다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땅이다. 그나마 반달이는 배수가 조금 가능하지만, 삼식이는 물이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그동안 이에 대해 이의제기하는 경우가 없어서인지 이대로 방치되어 있었다고 했다.


막내 고봉이는 주변 땅보다 훨씬 높다. 고봉밥처럼 혼자 우뚝 솟아있다. 절토를 할 경우 3미터~4미터는 족히 깎아야만 옆 땅과 약간 가까워진다.


마치 농지의 모든 경우의 수를 경험하는 과정 같은 순간이었다.


일단 농지를 취득하기 위해 법무사에게 연락을 했더니 농취증이라는 게 필요하단다. 농취증이란 농지취득자격증으로 농지를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을 증명하라는 증서다. 농취증(농지취득자격증) 발급받기 위해서는 영농계획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영농계획서는 농지 취득해서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서다. 농지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농지와 주거지의 직선거리가 30km 이내여야 하고, 자경을 원칙으로 한다.


이 모든 상황을 떠올리며 농취증 발급을 위한 서류를 작성했다. 서류를 작성하면 3~4일 뒤에 농취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신청은 정부 24를 통해서 할 수 있지만, 주민등록등본 같은 서류랑은 다르게 4일 정도 여유를 갖고 신청해야 한다. 가끔 농지 경매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이를 고려하지 않아 난감한 경우를 겪는다고도 들었다. 이런 이유로 마지막 잔금 납부를 하기 전에 미리 농취증 발급을 완료했다.


모든 서류를 완료하고, 농지 3남매의 등기가 넘어온 날 들은 첫마디는...


"여기서 농사를 짓겠다고??..."라는

 깊은 우려와 걱정이었다.


-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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