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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언화가 Jul 15. 2024

저는 그냥 행복해요

순수한 행복

쉬는 시간, 아이가 해맑게 웃으며

"선생님, 너무 행복해요"라고 말을 건넨다.

"왜 행복해?"라는 나의 물음에,

"그냥이요"라는 대답이 전부다.

행복한 아이는 쉬는 시간의 달콤함을 즐기러

서둘러 친구들 사이로 사라졌다.


우리는 종종 행복의 이유를 묻고, 그것을 특정 사건이나 성취와 연결 지으려고 한다. 목표를 달성하거나, 물질적인 소유를 늘리거나,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것이 행복의 전제조건이 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조건들이 때로는 더 큰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떤 조건을 만족시켰을 때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지만, 그 조건을 이루고 나면 또 다른 목표를 세우며 끝없는 '행복 추구의 쳇바퀴'를 반복하는 것이다.


반면 아이들은 이유 없이도 행복할 수 있다. 현재의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작은 것에서도 기쁨을 찾는다. 나무에 매달린 매미,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친구와의 놀이에서 자연스럽게 행복을 느낀다. 아이들은 조건부 행복이 아니라, 지금 눈 앞에 있는 행복을 보는 능력이 있다.


행복은 특별한 이유나 조건이 필요한 게 아니라, 일상 속 작은 기쁨을 받아들일 때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임을 알려준 한 마디, "그냥". 삶의 복잡한 문제들 속에서도 아이처럼 단순하고 순수하게 행복을 느끼는 법을 배울 때,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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