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랑 친구가 된 아이들
수업 시간, 교실에 파리가 들어왔어요.
파리를 발견한 아이의
커다란 외침으로 인해
반 아이들 모두 들썩이는 시간이
시작되었죠.
그 순간 떠오른 한 마디.
"파리도 공부하러 왔대요!"
순간,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아이들이 파리의 공부를 응원해 주었어요.
"파리야, 너도 열심히 공부해!"
궁금증 많은 아이는
파리 가까이 가서 잠시 살피더니
"근데 파리가 막 움직여요"라고 외쳤죠.
"그건 파리가 조용히 해줘서 고맙다고
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더니
자리로 돌아와 조용히 공부를 이어갔답니다.
잠시 뒤, 파리는 교실 밖으로 나갔어요.
"선생님, 파리 쉬는 시간이에요?"
"맞아요, 우리 쉬는 시간도 곧 돌아와요"
"나도 쉬는 시간에 밖에서 놀아야지!"
1학년 교실에서 나눌 수 있는
순수한 대화.
이후 파리가 교실에
들어올 때면 아이들은 공부하러 온
파리를 즐겁게 반겨준답니다.
"파리야, 어서 와!"
그림책에서나 볼 것 같은 이야기를
현실에서 마주하게 되는
1학년 교실 속 순수한 아이들.
그리고 어느 순간, 파리가
진짜로 공부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생각하는 1학년 담임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