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명언화가쌤이니까
멋진 무지개를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다
1학년 담임.
오늘의 수업은 놀이터 안전이었다.
안전을 배우고, 놀이터에 나가서
직접 실습으로 놀아보는 시간.
신나게 뛰어가는 아이.
모래를 가지고 노는 아이.
그네를 타는 아이.
미끄럼틀에 올라갔다가
무서움에 다시 계단으로 내려오는 아이.
당당하게 미끄럼틀을 타는 아이.
성향도 성격도 모두 다르다.
그네를 타기 위해 오래 기다렸음에도
빨리 타고 싶다는 친구의 간절함에
양보하는 아이. 네가 먼저 왔으니
먼저 타야지라고 말했지만 양보가 좋단다.
양보를 받은 친구가 기뻐하는 게 더 좋단다.
각양각색의 아이들이
18색깔 색연필을 떠오르게 만든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색깔을
가졌음에도 세상이 만든 "평범"이라는
색깔 속에 다 함께 틀에 맞춰 자신의
색을 삶이라는 옷에 감춘다.
아직 세상과 삶을 익히지 못한
아이들만이 가장 명확하게 자신만의
빛깔을 선보인다.
그런 아이들에게 좋은 화가가 되어주고 싶다.
더불어 그 사이에서 나 또한 나만의
색깔을 찾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