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콩, 그린빈스로 번역되는 쓰지또우(四季豆)는 콩깍지를 함께 먹는 콩과 식물이다. 우리에겐 낯선 재료로 중국에는 이와 함께 또우쟈오(豆角), 비엔또우(扁豆) 등 콩깍지를 같이 먹는 유사 야채가 많다. 아삭한 식감은 작은 콩이 함께 씹히며 독특하다.
수분을 제하여 볶아냈다(干煸). 소량의 기름으로 중간 크기의 불을 사용하여 재료를 단 시간 내에 볶아낸다. 수분이 많은 재료나 조미료를 사용치 않고, 온전히 재료를 볶아 익혀냄을 중시하여 본연의 맛을 살린다. 실제 볶아 낸 스지또우는 겉이 약간 마른 듯 건조한데, 속은 촉촉이 수분이 남아 그 대비가 독특한 식감과 향을 만든다.
잘게 간 돼지고기와 고추를 같이 넣어 볶았다. 살짝은 매콤한 듯, 돼지고기 특유의 고소함이 함께 은연히 퍼진다. 잘 익은 쓰지또우는 아삭한 듯 부드럽게 씹히며 다소 짭짤한 양념을 그대로 입었다.
쓰촨(四川)의 가정식 요리(家常菜)다. 밥과 함께 간을 맞추어 먹기도 하고, 술안주로도 좋다. 조리법이 간단하고 쉬워 식탁에 자주 오른다. 쓰지도우를 1cm 정도의 길이로 더 잘게 썰어 볶으면 그대로 떠 밥에 얹어 슬슬 비벼 먹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