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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용현 Mar 04. 2022

어서 오너라

난 네가 싫어 겨울바람아

초가집 지붕 아래 부는 바람아

가슴을 무겁게 만드는 찬 바람아

이제 그만 물러가 다오


난 네가 좋아 파란 바람아

들녘에 푸른 새싹 불러오너라

어깨를 가볍게 만드는 따순 바람아

어서 빨리 달려오너라


바람아 바람아 

싱그런 아지랑이 몰고 오너라

웅크린 내 가슴 활짝 열리도록


바람아 바람아

하이얀 뭉게구름 몰고 오너라

차가운 내 마음 둥실 떠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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