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리움은 늘어만 간다.
어릴 적 일찍 세상을 뜨신
아버지의 모습이 새삼 그립고
코로나로 인해 자주 볼 수 없게 된
형제들도 보고 싶고
깨복쟁이 친구의 근황이 궁금하여
만나서 함께 식사라도 하고 싶은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모든 것이 여의치 않다.
그리움은 늘어가고
하루하루 살면서
그리움이란 말조차도 생경해진다.
인생에 그리움은 상흔처럼 새겨지고
날마다 그 상흔들이 채근한다.
그리움은 만남으로 해소될 수 있기에
모든 그리움이 끝나는 그날
만남으로 얼굴 부비며 보듬어 안으려고
오늘 가슴 저 깊은 곳의 그리움을
가만가만 다독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