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2일, 전남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너에게' 선본의 후보자 자격 박탈을 확정하자 학생들의 분노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너에게' 선본 측은 즉시 입장문을 발표하고 중선관위가 중립을 지키지 않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했음을 선언했다. 이어 다른 두 선본 측에 입장 발표를 요구했다. 이명노, 최동혁 후보의 '당신의' 선본 측은 "그 어떤 선관위도 후보자의 자격을 박탈할 권한은 없다"며 "중선관위의 막강한 영향력과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선거세칙이 낳은 치명적인 결과였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기성세력이 내세운 나현조, 정강현 후보의 '언제나 니곁에' 선본 측은 자격 박탈의 부당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들은 "지금까지 총학생회 선거에서 나타난 모습들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히고 "학우들이 원하는 것은 학우들을 위한 학생회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입장문은 극히 모호한 문장들의 나열이었으며 "학우들을 위한 학생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선거를 이대로 속행해야 한다는 점만, 분명히 했다.
2016년 11월 14일, '너에게' 측의 김설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전남대 학생들의 요구'를 마련하고 재학생들의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후보자 자격 박탈이 알려지자 '너에게' 선본 측 지지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특히 '당신의' 선본을 지지하던 알바노조 황법량 전남대 분회장 등의 학내 활동가들도 '너에게' 측을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했다. 이들은 불과 3일 만에 재학생 912명의 서명을 받았다. 11월 17일, '너에게' 선본 측은 전남대학교의 민주주의가 무너졌음을 분명히 하고 2017년도 전남대 총학생회 선거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전남대 총학생회 선거 보이콧 운동이 시작되었다.
보이콧 운동은 순식간에 전남대학교를 뒤흔들었다. 많은 학생들이 이에 동참하여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전남대 총학생회 선거를 보이콧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사진으로 변경했다. '너에게' 측의 지지자들과 학내 활동가들은 1인 시위 등을 각지에서 진행했다.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한 손글씨 릴레이 캠페인도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이 시점의 보이콧 운동은 하나의 거대한 파도였다. 분노한 수천 명의 재학생들이 '너에게' 측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지를 표명하기 시작했다.
2016년 11월 18일, 전남대학교 1학생회관 앞에서 2017년도 총학생회 선거 '정책 공청회'가 열렸다. 총학생회 선거 정책공약집이 이날 아침에야 배부되는 등 이미 선거가 제대로 치러지지 않고 있던 상황이었다. '너에게' 측의 김설은 '전남대 민주주의' 영정을 드는 퍼포먼스를 통해 정책 공청회에 항의했다. 중선관위는 시간 상의 이유를 들어 학생 질의응답을 생략한 채 정책 공청회를 마무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학생 질의응답을 진행하라는 학생들의 반발로 각 선본의 동의를 받은 후 질의응답을 허용했다. '너에게' 측에 합류한 황법량은 마이크를 잡고 "당신들은 5.18 정신을 짓밟았다. 오월 영령 앞에 부끄러운 줄 알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박재우 중선관위원장은 "KBS 뉴스의 보도 내용은 선거세칙에 대한 비판이 아닌 중선관위에 대한 비난으로 느껴졌다"며 "이는 중선관위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판단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언론사의 보도가 자신들에 대한 비난으로 느껴졌다는 황당한 주장이었다. 정책 공청회 파행 이후 보이콧을 주장하는 '너에게' 측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졌다. 이제 학생들의 의사를 투표로써 확인할 일만을 남겨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