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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미유 Jan 06. 2025

갓생 살려다 번아웃

진정한 웰빙이란?

잘 살고 싶고, 잘하고 싶은 마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기본 욕구일 거예요. 하지만 그 욕구가 주변 기대치를 의식한 나머지 오히려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면 어떨까요?


얼마 전, 웰빙 번아웃에 대한 설문 결과를 보았습니다. 잘 살아보려는 열정이 결국 스스로를 지치게 만든다니아이러니 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에게 건강하게 보이고자 하는 압박감이 정신적인 웰빙을 약화시킨다고 해요.


글로벌 웰빙 리포트에 따르면 두 명 중 한 명은 "잘 살려다 지쳤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갓생을 주도했던 Z세대에서 이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그들은 웰빙을 위해 노력하다가 오히려 번아웃에 빠지는 모순을 겪고 있었습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웰빙 번아웃을 경험한 사람들의 80%가 스트레스, 피로감, 외로움을 주기적으로 느낀다는 점이에요. 나를 위한 웰빙이 목표였지만 결과적으로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었다는 뜻이죠.






웰빙 번아웃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수도관 어딘가의 누수로 수도요금 폭탄을 맞는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내 에너지가 새고 있었던 것이죠.


번아웃은 주로 나도 모르게 에너지가 다른 사람들에게 허비될 때 찾아옵니다.


허비는 되는 나의 에너지 누수를 막으려면 먼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불필요하게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지 않은지요.


우리가 알든 모르든 그렇게 새어나가는 에너지는 결국 나를 돌볼 여력을 앗아갑니다. 방전된 휴대폰 배터리가 더 이상 작동하지 못하듯, 번아웃은 우리를 멈춰 세우게 만드니 조심해야 합니다.




웰빙 번아웃을 극복하는 길


혼자만 완벽하게 살아보겠다는 '갓생'은 결국 단기적인 만족으로 그칩니다. 스스로를 혹사하며 쌓아올린 삶의 방식은 오래가기 어렵지요.


사람은 결코 혼자 살 수 없습니다. 인간은 서로 협력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지요. 끊임없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도움을 주려는 자세가 충실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의 태도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다면 주변을 돌아볼 여력이 생기지 않아요.


웰빙 번아웃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커뮤니티 활동'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커뮤니티 활동이 정신적 웰빙을 기존보다 16% 향상시킨다고 보고했어요. 그러나 단순히 소속감을 채우기 위한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공헌과 기여로 완성되는 웰빙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이 곧 나의 기쁨이 될 때, 웰빙은 비로소 완성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나를 희생하며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것'과 '타인과 기쁨을 나누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이에요.


진정한 웰빙은 스스로의 에너지를 단단히 관리해 허비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나의 에너지를 타인과 나눌수 있도록이요. 단순히 소속감을 느끼기 위한 커뮤니티 활동이 아니라, 내가 가진 에너지를 어떤 방향으로 나눌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타인과의 협력은 나 자신을 이해하는 또 다른 길이기도 합니다.


나를 돌보고, 나의 충분히 에너지를 채운 뒤,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삶.


그것이 진정한 웰빙의 시작 아닐까요?



- 미미유가 전하는 보통의 하루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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