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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공작소 Jun 01. 2021

환장 할 노릇이다.  인간의 부족함이여!

경계가 생기면 그 자리에서 투사가 생긴다.

지금 벌어진 상황을 보며 모든 것이 나의 잘못 같았고, 그 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이런 결과가 아니었을텐데.
나는 왜 좀 더 잘 하지 못 했을까. 그 때의 나는 왜 그리 모자랐을까. 앞으로는 절대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

그런데 어느 날,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를 참 완벽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구나. 그 때로 돌아가 무언가 내가 돌려 놓기만 한다면 모든 것이 아무 문제 없이 완벽하게 해 놓을 수 있을 거라는 착각. 그리고 내가 그럴 수 있을거라는 환상.'
순간 스스로 참 교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책하는 마음이 훅 들어갔다.
자책을 할 것이 아니라 나의 부족함을 인정해야 하는 거구나.
나는 미숙하고 완전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진심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구나.
그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여전히 부족할 것이고, 완전하지 못 할 것이라는 겸손이 나에게는 없었던 거구나.

하아...
문제는 그러고 났더니,  자책하는 사람들에게서 교만을 본다는 것이다.
'너가 그걸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거야? 너 참 대단하다. 너를 아주 완성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구나.'
그런 자책감 때문에 하는 행동들이 오히려 주변의 다른 누군가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 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지점에서 투사가 되기 시작했다.

환장 할 노릇이다.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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