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월 Oct 24. 2022

편견 없이 '차'와 친해지기

이것만큼은 알고 시작하자!


차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편견 없이 차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차의 본고장인 중국에서는 "평생 동안 매일 다른 종류의 차를 마셔도 죽을 때까지 모두 마셔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이름을 기억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라고 말할 정도로 차의 종류는 방대하다.


이를 테면 녹차의 종류만 해도 수만 가지에 달하기 때문에 특정 녹차 하나만 맛보고 "나는 녹차는 별로야. 텁텁하고 내 입맛에 안 맞아. 이제 녹차는 안 마실 거야." 라는둥 섣불리 호불호를 정하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의 경험담이자 실수이기도 하다. 어느 날은 더없이 맑고 부드러운 녹차를 맛보게 될 테니 말이다.




편견 없이 이해하고 즐기기 위해 차를 마시기 전에 미리 알고 시작하면 좋은 기본 개념만 짚고 넘어가자. '차(茶)'는 차나무의 싹이나 잎으로 만든 것만을 말한다. 그 외의 것들은 엄밀히 따지면 차가 아니다.


흔히 우리가 마시는 유자차, 율무차, 보리차, 인삼차 등은 차를 대신하는 '대용차'인 것이다. 캐모마일, 루이보스 등의 허브티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는 물, 커피, 술 외의 음료를 대게 차(Tea)라고 하는 경향이 있는 진정한 의미의 차는 'From 차나무'라는 것.


그렇다면 진짜 ''종류는 몇 가지로 나뉠까? 차를 분류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제조방식에 의해 '6대 다류'로 나눈다. 차나무에서 나온 한 가지 찻잎을 가지고서도 가공을 달리하면 색, 향, 미에 차이가 나는데 백차, 녹차, 황차, 청차(우롱차), 홍차, 흑차(보이차) 6가지로 구분된다. 이들을 베이스로 각 종류마다 수천수만가지의 차가 있고, 새로운 재료들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블렌딩티가 생겨나는 것이다.



- 백차(White tea) : 가공을 가장 적게 한 '자연 산화차'로 찻잎 본연의 싱그러운 맛과 향의 차.

- 녹차(Green tea) : 찻잎을 따서 바로 솥에 덖거나 증기로 찌는 열처리 과정을 통해 산화가 일어나지 않게 만든 '비산화차'.

- 황차(Yellow tea) : 열처리가 끝난 찻잎을 약하게 숙성시켜 만든 '경미발효차'로 녹차에 비해 떫은맛이 적고 단맛이 풍부한 차.

- 청차(Oolong tea) : 제조과정이 가장 복잡하고 다양한 차. 녹차와 홍차의 중간 정도로 발효시킨 '반산화' 달달한 과일향과 꽃향기가 나는 차.

- 홍차(Black tea) : 찻잎을 100% 산화시킨 '완전산화차'로 특유의 맛과 향이 만들어짐. 중국에서는 찻물색이 붉어서 홍차라고 하지만, 서양에서는 찻잎색이 검정색이라 블랙티라고 함.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차.

- 흑차(Dark tea) : 미생물에 의해 숙성 발효된 '후발효차'보이차가 대표적.




달달 외울 필요까진 없다. 찻자리를 통해 하나씩 맛보고 직접 경험하면서 자연스레 습득하게 것이다. 다만 6대 다류가 이렇게 나뉜다는 정도는 시작하면 메뉴를 고를 때 훨씬 수월하고, 각각의 차를 마셨을 때 특징을 쉽게 이해하고 보다 차의 맛을 풍요롭게 즐길 수 있다. 뻗어나갈 가지가 워낙 많으니,  줄기는 기억해두자!


이전 01화 뜻밖의 여행, 차(茶) 입문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