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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V피플 Apr 07. 2017

'내 인생'을 사는 확률을 높이는 방법.



자, 오늘은 누구나 한 번씩 하는 생각을 다시금 곱씹어보자.


내 인생을 살고 싶지 않은가?


우리 모두가 그럴거라 확신한다.


다른 사람이 박수 쳐 주는 인생이 아니라,

내 인생을 살고 싶다.



그리고 그 확률을 최대한 높이고 싶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면 인생은 즐겁다고 한다.


인생이 즐겁다면 그래도 조금은 내 인생에

한 발자욱 다가서는 게 아닐까.


그럼, 일단 좋아하는 것을 최대한 하는 인생을 목표로 생각해 보자.


인생의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이냐는 문제까지 파헤치자면 끝이 없으므로, 일단 각자 돈, 사랑, 명예, 소소한 행복감 등 다양한 인생의 지향점이 있다고 하자.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하는 것은 각자의 인생과제로 맡겨 두자. 그러한 세세한 것들을 뒤로 하더라도, 우린 결국 어떤 형태로든 오늘을 보내야 하고, 그러려면 적당히 사회생활을 하고 지인들을 만나야 하며, 다양한 형태로 혼밥이 되었던 둘 이상이 살던 가족에 준하는 생활 공동체를 마련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러한 생활의 리듬 자체는 큰 틀에서 변하지 않는다.



누구나 겪어야 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누구나 겪어야 하는 인생이 무엇이 되었던 지금 이 순간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고 싶은 마음은 모두 어느 정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좋아하는 것을 해야 개인 생활도 사회생활도 즐거운 것은 당연하다. 단지, 그 방법을 어떻게 찾아내어 최대한 좋아하는 것을 인생에서 최대한 확보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꽤나 중요한 관점이 된다.


누군가는 평생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아니 좋아하는 것을 찾는 방법이 무엇이었는 지 파악하지 못한 채,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어 평생 돈 버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미덕인 양 살아간다.



우리 윗 세대는 그 자체가 인생에서 꽤나 인정받는 사회통념이었을 지 모르나, 우리의 세대는 분명 변화하고 있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 수 있는 시야와 환경이 확보되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꽤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단지, 그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에 대해선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과제가 또한 주어진다. 역시나 세상에 공짜란 없다. 그래도 좋아하는 것을 찾는 시도를 인생에서 어느 정도는 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삶의 질퍽함과는 별개로 운 좋은 것만은 확실하다.


자, 이제 논점의 중심으로 진입해 보자.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찌보면, 결과론적인 문제인데, 우리는 '좋아하는 것을 할 확률을 최대한 높이는 노력'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첫째,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 지 알기 위해,
'다양한 인생의 계기'를 만들어 보자.


예를 들어, 다양한 책을 섭렵하다가, 정말 이거다 하는 책을 만나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이거였구나'라고 하는 식의 발견은 쉽지 않다. 유레카적인 발견을 기대하며, 가만히 책만 읽고 있는 것은 너무 확률적으로 낮다. 오히려 남들이 해보지 않은 것들을 최대한 해보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생각보다 꽤 뻔하니, 테마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거나, 직업을 갖기 전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해 보는 것이 방법이다. 관심 분야가 느껴졌을 때, 이에 관한 전문자격증을 목표로 공부해 보며, 그 공부가 생각 외로 재밌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쨌건 단순한 정보수집을 넘어선 경험의 다양성은 두뇌를 꽤나 일깨워 줄 것이다.


단, 이는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추천하는 방법이다. 그 이후의 시기가 되면 대부분 가정을 이루고 안정된 직장에서 숙련도를 높이기 때문에, 생활반경 자체가 한계성을 가진다. 물론 이 마저도 깨뜨리는 도전을 원한다면 그래도 좋다. 단, 그에 따른 생활의 불안정성이나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기 쉽지 않은 또 다른 리스크는 스스로 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둘째,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는
빈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노출빈도와도 같은 맥락이다. 최선의 마켓팅이 고객에게 노출빈도를 높이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 노출빈도가 거부감 없는 범위 안에서 반복되면 소비자는 해당 대상에 일종의 친근감을 갖게 된다. 친근감은 대상을 편안하게 느끼며, 심리적 방어벽을 줄어들게 하므로, 몰입도를 높이고, 어려운 것 여부에 관계 없이 접근성을 높인다.


다시 말하자면, 좋아하는 것을 계속 접해보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이 남보다 익숙해 지면, 좀 더 깊은 몰입도로 대상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결국 전문성과 연결된다. 특정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딴 사람이 해당 분야에 대해 해박하고, 자신만의 견해를 갖게 되는 것은 전적으로 두뇌가 좋아서가 아니다. 해당 대상에 노출빈도를 높이는 경험을 십수년간 계속하면서 해당 분야 지식과 노하우에 대한 경계감이 사라지고, 몰입도가 극대화 되니 어느 순간 모든 지식이 깊이 있게 다가오므로, 전문가의 반열에 이르는 것이다. 해외에 오래 살아서 해당 외국어를 잘 하는 사람도 결국 머리가 좋은 것이 아니라, 그 언어를 익숙하게 계속 접했기 때문에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셋째, '새로운 것에 늘 탐닉하는 일상'을
하루에 일부 시간이라도 반드시 확보한다.


우리의 20, 30대가 위의 두 가지, 즉 다양한 인생의 계기와 좋아하는 것의 몰입 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형성되었다면, 30대 후반부터의 세계는 새로운 것에 탐닉하는 것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위의 첫째, 둘째 방법론을 통해 10년 이상은 근무해 볼만한 사회적 job을 갖고 전문가적 취미를 몇 가지 갖게 되지만, 그 뒤의 30대 후반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 만만치 않다는 의미는 서글프게도 두뇌가 꽤나 굳어져 있다는 말이다. 즉, 좋아하는 것을 찾으려 해도 잘 보이지 않고, 일상의 루틴 속에 어떠한 것을 접해도 늘 비슷한 것만 같기 때문이다.


뇌의 구조가 다르게 변화했다면 그에 맞는 일생을 시도해 봐야 한다. 그 30대 후반의 뇌구조에 적절한 일상은 바로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투입하는 것이다. 그 새로운 것은 재밌는 것으로 뇌에서 반응한다. 쉽게 말해,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는 대부분의 것들이 새로운 것이어서 오히려 몰입도와 빈도에 집중해야 했다면, 30대 후반에 들어선 이후는 몰입도와 빈도는 한계성을 가지니, 새로운 것을 재밌는 것으로 느끼는 뇌 구조에 맞게 일상의 input에 변화를 주라는 맥락이다.


따분하지 않은 새로움. 꼭 엄청난 것이 아니어도 어제는 하지 못했던 새로운 일, 새로운 분야, 새로운 전문성.. 단지, 30대 후반의 일상은 하루 패턴이 꽤나 정해져 있기 때문에 스스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새로운 분야의 책을 읽거나, 새로운 youtube 분야를 개척하거나, 새로운 분야의 음식을 계속 먹어 보거나,,, 아주 단순한 것부터 기상천외한 것까지.. 새로운 장소에 가기에는 조금 늦은 시기인만큼, 새로운 분야를 미디어로 끊임없이 접하길 권해 본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해당 분야의 인터넷 전문 방송국을 개설할 수도 있고, 글을 쓰거나, 새로운 인맥이나 동호회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미디어 중심의 사회에서 가능한 장점을 최대한 동원하면 분명 새로운 일상은 바로 내 옆에 있게 된다.




 '다양한 인생의 계기'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는 빈도를 높이는 것'


'새로운 것에 늘 탐닉하는 일상'.




이 세 가지를 자신의 현재 삶에 맞춰 적절히 변형해 본다면, 분명 인생에서 좋아하는 것이 어제보다 더욱 늘어난 오늘을 맞이하리라 확신한다.


당신의 내일이 무엇으로 채워질 지,


당신이 결정하는 인생.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사는 인생이란

바로 그런 것인 지도 모른다.



(이미지 출처: malikafavre.com/ cargocollective.com/ www.behance.net/ davidebonazzi.com/ design work life/ www.vtwonen.nl)

이전 13화 ‘직업’과 ‘취미’에 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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