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자연스러운 시작점
커피는 추출 방법 하나만 달라져도 맛이 달라진다.
그래서 핸드드립을 처음 시작할 때는 배워야 할 게 꽤 많다.
앞서 설명했듯, 물온도, 어떤 물줄기를 쓰느냐에 따라 맛이 쉽게 변한다.
영상 보고 따라 한다고 해서 곧바로 원하는 맛이 나진 않는다.
책 보다 영상이 낫고, 영상보다 오프라인 수업이 낫다.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내가 맛있다고 느낀 카페의 추출법으로 시작하기’다.
커피를 배우는 이유는 결국 즐기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카페의 방식을 배우는 게 자연스럽다.
나 역시 핸드드립 커피를 배우기 전,
어디서, 누구에게 배울지 고민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서 배우기로 했다.
카페 직원과 친해지면 궁금한 점을 물어보거나 피드백을 받기도 훨씬 수월하다.
그리고 또 하나,
어떤 방식을 배우더라도 '왜 그렇게 하는지' 원리도 함께 배우자.
처음에는 그저 따라 내리는데 집중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왜 그렇게 내리는지' 이유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나만의 관점을 갖게 되고 스스로 수정도 가능하다.
나도 처음에는 사부님의 방법을 따라만 하다가
조금씩 원리를 알고 납득하게 되었다.
추출법을 찾는 여정은 내 입맛에 맞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이어진다.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느긋하게 접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