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가지 컬러별 분위기미인 이야기
∞ 분위기 미인들 ∞
SNS에서도 거리에서도 예쁜 여자들을 자주 목격할 텐데요. “진짜로 진짜가 나타났다”라고 소리치게 만들 대상을 만나기란 쉽지 않죠. 저는 줄곧 그녀들을 ‵분위기 미인′이라고 불러왔습니다. 분위기 미인들은 비슷비슷한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패션을 학습한 여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몰입감을 줍니다. 그녀들은 주변으로 하여금 ‘와! 예쁘다!’와 같은 시각적 감탄을 넘어서는 ‘이 여자 누구지?’하는 존재론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후, 자신 안에 여러 모습을 자유롭게 드러내거든요. 이때 상대는 맹렬한 탐색 욕구를 느끼게 됩니다. 「인간발달의 통합적 이해」라는 책에서 루이스 브레거는 프로이트의 쾌락 이론을 설명하면서, 오랜 시간 진화적으로 발달해온 인간에게 사회적 본능 및 탐색 본능이 동기유발에 중요한 사항이라고 말했어요. 그런 까닭으로 그녀들은 떨어져 있을 때조차 이상하게 자꾸 생각나는 방식으로 상대의 심부에 자신을 선명히 각인시킵니다.
분위기 미인들은 생긴 것도 다르고 체형도 다르고 목소리도 다 다르지만, 결정적으로 하나같이 섹시했어요. 그녀들이 몸담은 ‵섹시함의 세계′에는 완벽하지 않아도 완전할 수 있으며 강인함과 연약함을 시시때때로 드러내도 아무렇지 않다는 암묵적 동의가 있어요. 살짝 엿보기만 했는데도 ‘아, 그래도 되는 거구나’ ‘그럼에도 충분히 아름답구나’ 하는 자각이 생기면서 세상이 달리 보이더라고요.
분위기 있는 여자들 : 분위기상점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