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이야기
부자가 되기 위한 역량엔 많은 것이 있을 것이다.
능력, 언변, 끈기, 마인드, 노력, 재능, 사회성 같은 많은 긍정적 비인지성 요소들 모두가 부자가 되기 위한 필요 역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것들을 골고루 발전시키고 키워나가면 분명 부자에 닿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이것들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좋아하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이다.
1. 좋아하는 것
2. 받아들이는 것
평범하고 단순하지만 이 두 가지가 내포하는 바는 크다. 이것만 잘 갖추어진다면 나머지 역량의 요소들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첫 번째와 두 번째로 파트를 나눈 까닭은 나름의 순서가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파트는 진행이고 두 번째 파트는 결과이다. 결과인 동시에 다시 첫 번째 파트로 돌아가는 것이다. 먼저 좋아해야 한다. 그리고 받아들여야 한다. 좋아하는 것은 시작이고 실행이며 받아들이는 것은 수용이고 나아감이다. 좋아하게 됨으로써 노력과 집중과 끈기가 따라오고 받아들임으로써 운과 나아가는 힘이 따라온다. 첫 번째 파트와 두 번째 파트는 상호 보완적이며 상호 순환적이다. 그리고 종래엔 한 덩어리가 되어 움직인다. 이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 보겠다.
첫 번째 파트: 좋아하는 것(노력, 집중, 끈기)
노력과 집중과 끈기는 억지로 짜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억지로 짜낸다 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한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고 집중하며 끈기를 내는 것이 진정한 역량이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부와 권력을 가진 모든 사람은 불행한 사람일 것이며 스포츠의 금메달은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자만이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싫어하는 것을 함으로써 정상에 오른 사람은 없다. 싫어하는 것, 좋아하지 않는 것에선 노력도 집중도 끈기도 나올 수 없다. 잠깐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고통을 수반하기에 지속될 수 없다. 지속될 수 없기에 성장할 수 없다.
반면 좋아한다면 다르다. 어떤 일을 좋아하게 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해나간다. 저절로 노력이 되고 집중이 되며 끈기를 발휘한다. 비록 몇 번의 실패를 겪는다 해도 좋아하기 때문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이 되는 일을 쫓을게 아니라 좋아하는 일이 돈이 되게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그러니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뭘 좋아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돈을 버는 것보다 우선이다.
두 번째 파트: 받아들이는 것(운, 나아가기)
첫 번째 파트도 중요하지만 나는 두 번째 파트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받아들이는 것은 부자가 되는 것에도 중요하지만 부자가 되지 못했을 때에도 중요하다.
최선의 방법과 최대의 노력으로 무언가를 한다 해도 그것이 꼭 좋은 결과로 돌아오진 않는다. 실상 성과는 종종 노력과 의지를 배반한다. 아무리 좋은 방법과 뛰어난 재능으로 돈을 번다해도 그것이 곧 부자가 된다는 걸 보장하진 않는다. 실패는 종종 우리를 허탈감에 빠지게 하며 무력감에 옴짝달싹 할 수 없게 만든다. 성공 역시 그렇다. 성공은 종종 우리를 교만하게 하고 취하게 만들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은 성공으로, 실패는 실패로 그저 받아들여야 한다. 살아있는 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일 뿐이다. 삶에 있어서 결과라 부를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죽음'뿐이다. 그러니 살아있는 한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나아갈 수 있다. 모든 걸 단지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인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힘을 잃지 않고 즐겁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