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덕 Go Duck Oct 21. 2024

Part4. 부자 되기? (4-4)

부자 이야기


Part4-4

노력과 게으름





모리카와 조지의 '더 파이팅' 중

"노력한 사람이 반드시 성공한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은 모두 예외 없이 노력했다"



부자 되기를 이야기하면서 노력과 게으름을 빼먹을 수 없다.

성공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를 하나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노력'을 꼽지 않을까 한다. 아무리 빛나는 재능도, 어떠한 탁월한 감각도 노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니 말이다. 노력 없이 타고난 재능만으로 무언갈 이룬 사람은 없지만 타고난 재능 없이 불굴의 노력만으로 무언갈 이룬 사람은 있다. 그러니 노력은 어떤 걸 이루기 위한 필수 조건이며 부자가 되는 것에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노력은 성공을 위한 조건 외에도 인간을 가늠하는 척도로도 쓰인다.

우리는 노력하는 사람만을 제대로 된 인간으로 평가한다. 노력하지 않는 이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노력은 어떤 일을 이루는 필수 요소인 동시에 올바른 인간의 필수 미덕이다. 사회는 노력하는 사람에게 응원과 갈채를 아끼지 않지만 노력하지 않은 사람에겐 비난과 조롱만을 줄 뿐이다.

노력하지 않는 자. 그들은 '낙인찍힌 자'다. 그 낙인의 이름은 '게으름'으로 게으름의 낙인을 새긴 자들은 영원히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받는 고통을 당해야 한다. 그들은 게으르면서도 수확을 탐하고 호시탐탐 기회만을 엿보며 타인에겐 엄격하다. 노력 없이 무언갈 얻기 위해 시종일관 편법만을 사용하는 그들은 게으른 자인 동시에 올바르지 않은 인간이다. 올바르지 않기에 사회는 그들에 대한 비난과 조롱을 가할 자격을 획득하며 그들을 미워하고 손가락질하는 것이 곧 정의가 된다.

그들이 누구며 어떤 미움을 어떻게 받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당신이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을 떠올려보라. 그렇다. 사람들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리며 뒷담화의 단골손님인 바로 그들. 머리에 떠오른 그들은 필시 자신은 아무 노력 없이 편법과 이기로만 이익을 취하려 하며 타인에겐 되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자, 곧 게으른 자일 것이다. 그들이 올바르지 않은 이유는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며 게으르기 때문이다. 올바르지 않기에 '악인'이다. 그런 이들은 미움받고 손가락질받으며 조롱받아 마땅하다. 그래서 그들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게으른 사람은 없다.

우리 모두는 '노력하는 사람'이다.

올바른 인간의 필수 미덕이 '노력'이라면 우리 모두는 틀림없이 '올바른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이 단원의 맨 처음 있는 모리카와 조지의 '더 파이팅'에 나온 대사에 한 문장을 더 추가하고 싶다.

"노력한 사람이 모두 성공한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은 모두 예외 없이 노력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는 노력하는 사람이다"  



타인이 보기에 아무리 게을러 보이는 사람이라도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가 가난한 자이든 풍족한 자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우리는 누구나 노력을 한다. 노력하지 않고 성공한 사람도 없지만 노력하지 않아 실패한 사람도 없다. 우리는 노력했기에 성공했고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니 노력의 유무로는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생명이란 반복되는 무수한 움직임이과 끊임없는 선택, 그리고 애씀의 지속으로 유지되며 그것이 곧 '노력'이 다. 살아있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곧 노력이다. 노력은 생명 유지의 본질이며 살아있음이 바로 '노력'의 증거다.

그러니 누군가 노력 없이 결실을 얻었다고 미워하지 말았으면 한다. 노력하지 않아 실패했다고 비난하지 말았으면 한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다고 괴로워하지 말았으면 한다. 우리는 누구나 노력하는 자이다. 다만,

자신의 역량 내에서.


그렇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의 노력이 동일한 것은 아니다. 노력을 부피로 비유한다면 한다면 어떤 이는 1리터의 노력만 할 수 있고, 어떤 이는 1만 리터의 노력을 할 수 있다. 이처럼 노력의 용량은 다를지라도 두 사람 다 자신이 가진 최대치의 노력을 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누군가의 노력이 하찮아 보인다면 그건 자신의 기준에서 보아서 그런 것이다. 상대의 기준으로 보면 그는 자신이 가진 최대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더 노력하지 않는 이유는 노력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그 이상의 노력을 할 수 없어서이다. 10kg를 겨우 들어 올리는 사람에게 100kg를 들어 올리라고 하면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힘의 단위인 F는 질량 m과 가속도 a의 곱과 같다. 즉 F=ma다. 이 공식을 살짝 변형해 노력을 얘기하면

노력(Try)=역량(capacity)*|애씀(effort)|, 즉 T=c*|e|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애씀(effort)은 절댓값이다. 그러므로 노력의 양을 늘리기 위해 집중해야 할 것은 바로 c, 역량이다.

자신의 역량을 키운다면 노력의 부피는 자연히 증가한다. 역량에 관해선 앞 단원에서 이야기했으니 생략하도록 하겠다.


덧붙여 게으름은 노력의 반대가 아니다. 게으름이란 역량이 한계점에 이르러 더 이상 노력이 증가하지 않고 거기에 머물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것이다. 어떤 이유로든 역량의 한계점을 넘지 못하는 것, 그것이 게으름이다. 즉 게으름은 '멈춤'이요 '정체'다. 멈추었다는 건 다시 출발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니 게으름은 나아갈 때를 알리는 '알람'이다. 게으름의 신호가 느껴진다면 허물을 벗을 때가 되었다는 것이고 알을 깨고 아프락사스에게로 날아갈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그럴 땐 자신과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자신을 붙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이유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지를 생각해 보고 노력이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점검해야 한다. 마음가짐과 태도를 살펴야 한다. 되도록 좋은 것을 보고 충분한 잠과 휴식을 취하며 조금씩이라도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허물을 벗고 알을 깨고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성장'이다.






성장의 때가 오면 우리는 지난날을 깨끗이 뒤로하고 망설임 없이 앞을 향해 발을 내디뎌야 할 것이다.

과거에 대해, 주변에 대해, 나에 대해 마음속으로 조용하고 기쁘게 작별을 고하면서.



자 그러면 좋아, 마음이여

작별을 고하고 건강하여라

<유리알 유희 "생의 계단"중>


이전 18화 Part4. 부자 되기? (4-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