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덕 Go Duck Oct 21. 2024

Part6. 부자가 되는 또 다른 방법(6-5)

부자 이야기


Part6-5

다시 한번, 부자의 의미



'부자 이야기'를 쓰면서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던 말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쳇gpt가 말한 '부자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파악하라'이다.


나에게 있어 부자의 의미란 무엇일까?

좋은 집을 사고 좋은 차를 사며 풍족하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것?

평생 경제적으로 아무 걱정 없이 살아가는 것?

사람들을 돕고 의로운 일을 행하는 것?

가족을 챙기고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즐겁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


맞다. 위에 적은 내용들 모두 내가 바라는 것들이다.

하지만 글을 써가며 알게 된 건 내가 가지고 있던 진짜 부자의 의미는 그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나는 미디어로 보여지는 부자의 여유로운 모습을 동경했고 어느새 부자란 곧 여유롭고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내게 있어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모든 것에 여유로운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여유는 돈이 있으면 모두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니다. 부자가 곧 여유로움을 뜻하진 않는다. 

부자의 사전적 정의를 다시금 되새겨 보자. 사전엔 부자란 '재물이 넉넉한 사람'이라고 되어있다.

그렇다 부자는 재물이 넉넉한 사람일 뿐이다.

재물이 넉넉하여 행복한 사람도 아니고 재물이 넉넉하여 자유로운 사람도 아니다. 그저 재물만 넉넉한 사람이다. 그러니 행복해지는 것, 자유로워지는 것, 편안해지는 것, 여유로워지는 것, 이런 것들은 부자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그것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다. 집착하고 괴로워하는 것 역시 개인의 몫이다. 그렇다고 부자 되기를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부자가 되더라도 편안하고 행복하자는 것이고 부자가 되지 않더라도 행복하고 편안하게 지내자는 것이다. 편안하고 행복한 것은 부자와는 다른 종류의 것이란 얘기다.

힘든 일 중 잠시 짬을 내어 깊게 숨을 한 번 들이쉬고 내쉬는 여유, 하루에 1분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 글을 쓰다 문득 떠오른 회상에 가만히 혼자서 미소 짓는 여유. 이런 것들을 하는데 부자일 필요도 없고 돈이 들어갈 필요도 없다.


돈이 많으면 좋겠지만 없으면 또 어쩌겠는가. 그렇다고 내가 사라지진 않는다. 돈이 있고 없고는 내가 온전히 택할 수 없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오롯이 내 선택이다.

이 글을 쓰며 나는 내가 가진 부자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해 보았다.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족한 사람.
성내지 않고 다투지 않으며 나와 상대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
매사에 거짓이 없고 당당한 사람.
그렇기에 누구에게도 고개 숙이지 않고 누구에게나 미소 지을 수 있는 사람.
자신의 행복 안에서 머물 줄 알고 자신의 행복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
모든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사람.


당신에게 부자의 의미란 무엇인가?

삶의 모든 걸 해결해 주는 마스터 키(key)인가? 인생 최고의 목표인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인가?

아니면 행복해지는 것인가? 가족이 평화롭고 마음이 안정되는 것인가? 기쁨의 원천인가?

당신에게 부자의 의미가 무엇이든 그것을 이루는데 꼭 돈이 수단이 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가지는 것에서 자유로워지는 게 당신이 가진 의미의 부자가 되는 보다 더 빠른 길일수도 있다. 적게 쓰며 만족하는 것이 더 빠를지도 모른다.




부자의 의미가 무엇이든 어느 것도 잘못된 답은 없다. 세상에 정답은 지구상 인간만큼 존재하는 것이니 모든 것이 정답일 것이다. 다만 지금 생각하는 부자의 의미가 정말 '스스로가 생각하는 부자의 의미'인지를 다시 생각해 보는 건 중요한 문제이다. 만일 우리가 생각하는 부자의 의미가 스스로가 생각하는 부자의 의미가 아니라면 우리는 그저 남의 인생을 살고 있을 뿐이다. 결코 실현될 수 없는 타인의 인생을.


이전 27화 Part6. 부자가 되는 또 다른 방법(6-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