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알고싶다
말미에 ?!을 붙인 것은 소인도 백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전하고자 한다.
소인은 12년차가 되었을 때 콘텐츠 마케팅을 시작했다. 정확히 정의내리기 애매하지만 기업 블로그랑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을 운영하는 일이다. 동시에 개인 네이버 포스트를 아주 간단하게 시작했는데, 이 또한 IT 관련 포스트였다. 그래서 출처를 밝히고 기업 블로그에 올린 글을 개인 포스트에도 퍼오기했는데, 지금와서 하는 심경고백이지만 사실 개인 포스트에 더 열정을 쏟았던 것 같다.
주말에도 따로 글로벌 이슈를 뽑아서 IT 트렌드를 꾸준히 썼으니 말이다. 그렇게 6개월 정도 운영하자 네이버 '테크' 섹션 메인에 소개가 됐다. 처음에 너무 좋아 환호성을 질렀는데... 여기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지만 한 번 노출되니 두번, 세번, 주기적으로 연락이 왔다. 그렇게 약 10회 정도 소개된 듯 하다. 그러다가 기업 블로그에도 연락이 왔다. '테크' 메인에 소개시켜 주겠다고. 물론 둘 다 동일인(=일분이)이 쓰기 때문에, 그들의 어떤 로직에 맞았던 것 같다. 그때 속으로 생각했다. '내 포스트가 기업 블로그에 선한 영향을 미쳤군..' (아님말GO )
그렇다고 개인 포스트가 이웃이 많거나 좋아요가 많거나 하물며 댓글이 많지도 않다. 몇백 명 남짓? 그런데 글을 올릴 때마다 해당 키워드를 검색하면 '무조건' 내 포스트가 TOP3 (메인)에 뜬다. SEO 작업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음... 아주 유명하지 않은 소인의 블로그를 예로 드는 것이 마땅찮을 수 있으나 어쩔 수 없다. 일단 어떻게 작성하는지 풀어보면...
우선 해당 업계에서 그 순간 가장 핫한 아이템을 선정한다. 최신기사나 커뮤니티나 떠도는 낭설 등 다 긁어모은다. 그리고 재밌을 만한 걸 정한다. 지금 가장 핫하기 때문에 키워드 검색을 유독 많이 할 것이고 내 포스트가 얻어 걸릴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컨셉에 따라 다르지만, 일분이의 경우 최대한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얘기를 쓰고 좀 더 딥한 내용들을 추가한다(양념처럼). 그리고 말미에 우리 기업 얘기를 자연스럽게 한다. 물론 이런 구성은 기본이기에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요는, 지금 이 순간 사람들이 가장 관심갖는 이슈에 우리 기업을 접목하는 센스있는 콘텐츠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억지로 브랜딩을 끼워맞출 필욘 없다. 오히려 역효과 날 수 있으니 아주 적절히 밸런싱 해야 한다.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서, 기업 콘텐츠가 '잘 만들어졌다'란 느낌이 들려면 크게 2가지 구성이 좋을 듯 하다.
1) 브랜딩을 싹 뺀 트렌드성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것. > 재밌어서 계속 들렀는데 알고보니 S 그룹 블로그였네? 이런 느낌 말이다. 항상 트렌드를 빠르게 짚고 쉽게 해석해주고, 팁을 전하면서 브랜딩은 로고 하나만 박든지... 아주 잘 하면 기자들도 와서 우리 블로그 구성을 차용해가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서 간혹 슬쩍 물어본다. '이번에 기획 아이템 좋은 거 뭐있어요?'라고.
2) 브랜드만의 아이템이나 자료를 활용할 것. > 요건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한 데이터가 있을 경우다. '00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구직자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 이런 것 말이다. 브랜딩도 확실히 되면서 '우리만의 희귀템'이 있으니 독보적이다. 일분이도 기업 블로그 운영할 때, 소스가 바닥 날 때마다 마케팅부서와 머리를 맞대고 이벤트나 서베이를 진행했다. 글 쓸 껀덕지는 부지런히 움직일수록 솟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