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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킨빈 Sep 14. 2020

홍보마케팅의 꽃, 캠페인

다양하게 우려먹기

캠페인을 하면 좋은 이유가, 하나의 캠페인으로 다양한 PR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명 원소스 멀티유즈라고 할 수 있는데, 프로그램 하나 짜놓고 SNS에, 언론에, 이벤트로 마구마구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다.




사례1. 소비재는 뭉쳐야 한다?



소비재 중에서 가전제품이나 가구나 생활용품의 경우 각자도생이 나을까, 하나됨이 나을까?


쇼룸이란 것을 생각해보면 쉽게 답이 나올 것이다. 이케아 쇼룸, 한샘 쇼룸 등 컨셉 별 공간을 꾸며놓고 저마다의 제품을 디스플레이하면, 개별로 진열대에 세워두는 것보다 제품의 특성과 니즈를 더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제품을 '앗, 이것도 필요하겠군'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온다.



오늘 얘기할 캠페인의 첫 번째 키워드는 '뭉치면 산다'



소인이 육아용품을 PR 할 때다. 기업 내 10여개의 제품이 있었는데 각자 PM이 있었고 홍보 또한 각자 진행됐다. 브랜드별 독자적 경쟁을 하겠다는 목적이었는데, 아모레퍼시픽이 이러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화장품이야 타깃이 다르고 속성이 겹치지만, 생활용품은 타깃이 같고 쓰임새가 다르다. 물티슈와 세정제 활용이 다른 것처럼. 그런데 이들을 각자 경쟁시킨다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이다. 역시나 브랜드 빨도 우후죽순이었고 기업PR 자체가 되지 않았다.



여기서 캠페인이 파워를 일으키는데.



- 목적: 하나의 슬로건 하에 10여개의 제품 브랜딩을 조화롭게 하자.

- 수단: 타깃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스토리텔링을 짜고, 이를 캠페인으로 표현한다.

- 채널: 홈페이지를 메인으로 하되, 다 따로 놀던 기업 블로그/인스타/파워블로거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하여 '스토리텔링'을 이어나가자.



이것이 소인이 진행한 캠페인 시나리오였다. 육아용품이라고 해보자. 무엇이 있을까. 젖병, 젖병세척기, 세척솔, 물티슈, 아기 장난감, 배냇저고리, 젖병세제 등... 무수히 많다. 그냥 생활용품이라고 해도 SK매직을 떠올리면 되겠다. 우리가 주방에서 쓰는 가전제품은 엄청나게 다양하다.



이를 머릿속에 그려보면,



일상 혹은 특정 생활 패턴에서 우리 제품이 얼마나 요긴하게 쓰일까 >> "생활이 좀 더 편해지고 슬기로운 육아생활이 가능해져."


육아가 좀 더 편해지면 엄마가 행복해지겠지? >> "우리 기업은 조금 더 행복한 육아 라이프를 실현해죠." 라는 슬로건을 도출해낼 수 있다.



그럼 어떻게 '조금 더 행복한 육아 라이프'가 실현되는지 블로거를 통해 보여준다. 하나의 제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것보다, 일상에서 시시때때로 우리 제품을 쓰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노출한다. 이럴 경우, 광고성 냄새를 조금 빼고, 일상그램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블로거 포스트를 이미지컷으로 추려 인스타에 뿌린다. 대개 파워블로거를 활용한다면 그들의 인스타를 리그램하는 것까지 연계해서 활용하면 된다.




예전에는 기업과 각개 브랜드가 매칭이 되지 않아, 아 그게 A 기업 꺼였어?란 인식이었다면, 본 캠페인을 1년 정도 하고 나니 기업<-브랜드와이 연계성이 높아지고 상호 홍보효과를 높이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캠페인이 좋은 이유는




1) 생활용품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같은 제품이라도 사람에 따라 사용하는 방법과 노하우가 다르다. 오히려 담당자도 모르는 신박한 팁을 전하는 블로거도 나오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방법은 굉장히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다.



2) 다양한 제품을 어우러져 소개하기 때문에 PR 소재가 끊이지 않는다. 기획기사만 해도, 매번 매 시즌 별 컨셉을 잡아 (예 가을 환절기 예방하는 잇템) 우리 기업의 다양한 제품을 모두 소개할 수 있다. 각개의 브랜드로 소개하기 때문에 한 기업에서 진행하는 기획기사야?란 늬앙스를 줄일 수 있다.



3) 제품을 균등하게 홍보하면서 A+B를 매칭하여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살균제와 물티슈를 한 컷에 보여주면서, 2개를 쓰면 살균효과가 더 좋다는 메시지를 창출해내는 그런 방법으로 말이다.



그래서 이러한 캠페인 진행 시 주의할 점



시즌 별 컨셉에 따라 제품 홍보 비중을 비슷비슷하게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각 PM이 있기 때문에 각자의 니즈가 다르고 내 제품을 더 돋보이고 싶은 마음들이 클 수 있으니 이를 중간에서 얼마나 균형을 잡고 이끌어나가느냐는 우리의 몫이 되겠다.




다음 시간엔 캠페인 사례2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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