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는 몰라도 스탄 게츠(Stan Getz)

권터 그라스의 <양철북>과 스탄 게츠(Stan Getz)

by 포레
좌:영화 <양철북> 우: 권터 그라스의 양철북 그림


청명하고 고즈넉한 가을에 독일 소설가 권터 그라스의 <양철북>을 읽고 있다. 1959년도에 출간된 작품인데 작가는 이 작품으로 노벨문학상(1999년)을 받는다. 20세기 독일문학의 대표성을 띄는 작품이라 읽고 있지만 책의 분량이 상당해서 각 장을 통과할 때마다 숙제를 해결하고 있는 기분이다.


주인공 오스카 마체라트는 세살이 되고 자신의 성장을 스스로 멈춘다. 난장이로 살면서 어른이 되기를 포기한다. 오직 그에 손에 들려있는 양철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나타낸다. 또 자신의 목소리로 유리를 깨는 신비로운 능력이 있다. 그는 일반인과 다른 행동을 보이며 분노하고 저항한다.


오스카는 자신이 태어나기 이전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로 책을 시작한다. 그리고 태어나고 나서 자신이 선택한 것들에 대해 아주 길게 이어나갈 것 같다. 아직은 읽기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 걱정이다.

가을엔 나들이가 더 좋고, 빛이 깔끔하게 나를 비추고, 행사가 많아 마음이 그런날들이 많다.


창경궁 <춘당지>

마음은 들뜨임에 나를 감싸도 마음 속 언저리에 두고 온 10월의 잔인함은 더 나를 감추이게 한다. 그래서 유난히도 즐겁고 밝은 사람들에게 시선이 가곤한다. 그들도 나도 10월의 가을을 보내고 있으니까.

다음주엔 중부지방에 1도까지 내려간다는 예보를 전해 들으며 두꺼운 외투를 꺼내야만 겨울이 오겠구나 싶다. 준비가 되지 않은 채로 계절은 늘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니 맨 마음으로 계절 변화를 겪는다.


책을 읽기 위해서라도 차와 음악이 필요하다. 요새는 부러 집중도를 높이고자 책만 읽어버릇했지만 오늘은 듣지 않았던 음악장르가 듣고 싶어졌다. 듣던 것만 들으니 세계가 좁아지는 것 같다. 가을엔 브람스와 현악기 음악을 찾게 되듯 보사노바 재즈도 많은 사람들이 듣는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재즈음반을 소개하는 책도 냈을 만큼 재즈를 좋아하는 것 같으니 이 참에 나도 입문을 해 보고 싶다.

입문으로 들었던 곡 중에선 Take Five를 사랑하지만, 유명하다는 스탄 게츠의 The Girl from Ipanema도 들어본다.





스탄 게츠(1927-1991)는 미국의 재즈 색소폰 연주자다. 그는 주로 테너 색소폰을 연주했다고 하며, The Girl from Ipanema(이파네마의 소녀)로 그래미상(1965년)을 수상한다. 'The sound'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하는데, 감미롭고 따뜻한 연주를 하신 분인것 같다. 음악은 알지만 뮤지션은 잘 알지 못하고 듣기만 했던 곡들이 꽤 많다. 플리를 들으며 귄터 그라스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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