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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일기_플로팅의 플러팅

2024.06.06. 일

by 감우 Jun 16. 2024

2024.06.16. 일


 플로팅은 현재 다방면으로 플러팅을 진행 중이다. 일단 대표 플러팅 담당은 누가 뭐래도 공유서가! 손님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일은 어렵지만, 공유의 시도는 비교적 쉽게 마음을 열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갑보다 열리기 어려운 게 마음이기도 하므로 공유서가를 홍보하는 일은 나의 자랑이자 기쁨이 된다.


 두 번째 플러팅은 새롭게 시도 중인 #플로팅오프닝 이다. 라디오의 오프닝 멘트를 생각하며 떠올린 아이디어로, "이것을 사 주세요.", "이곳으로 와 주세요."같은 것 말고 오픈 공지와 함께 가벼운 안부를 전하거나 진솔한 마음을 나누는 창구로 사용 중이다. 실질적인 플러팅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간 플로팅 오프닝을 기다리는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세 번째 플러팅은 세일 카트였는데, 가장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줄 알았으나 의외로 가장 미지근한 반응이 돌아오고 있다. 나는 이 현상이 서운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데, 빠르게 재고를 털고 싶었던 계획이 틀어진 것은 다소 서운하지만, 플로팅을 찾아 주시는 고객님들은 단순히 가격이 싸다고 사지는 않는구나 생각하면 오히려 좋기도 하다. 


 충동적이기보다 신중하게 물건을 고르는 사람, 유행을 좇기보다 나만의 취향을 찾아 소비하는 사람, 가격의 비교보다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 플로팅이 이런 사람들의 선택을 받기를 바란다. 그러니까 세일 카트에 열광하지 않는 것을 보며, 내가 타깃으로 삼았던 고객님들이 마침맞게 플로팅을 찾아 주고 계시는구나라고 느낀다면 다소 과장인 걸까?


 어제는 대체로 손님이 없었던 데 반해 오늘은 많은 손님들이 플로팅을 다녀가셨고, 매출도 어제의 세 배 가량이 찍히고 있지만, 오늘도 역시나 세일 상품을 선택한 분은 만나지 못했다. 세일 카트의 향방을 지켜보는 일은 나의 새로운 즐거움이 될 것 같다. 


 오늘은 비록 30분이긴 해도 처음으로 단축 영업을 하는 날인데, 일찌감치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그나저나 정말이지 6월은 왠지 느낌이 좋다. 

퇴근 40분 전!퇴근 4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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