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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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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SYKOO Oct 26. 2020

왜 나는 너의 우선순위가 아닐까.

약속 이행에 대한 태도는 곧 당신을 보여준다




상대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험은
늘 유쾌하지 않다.




갑자기 약속이/미팅이 생겼거나

나를 면전에 두고 있음에도
상대는 카톡에 메일에 응답해야하는 상황.

동시에

나는 왜 저 상대의
우선순위가 아닌가를 고찰 할 때

(물론 각자에게는 피치 못할 사정이라는 것이
늘 있기 마련이지만)

“내가 이건희었어도 저 사람이  
과연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었을 까?”

하는 질문 끝에 명백히 보이는 [NO]에서

내 현 포지션의 연약함에 개탄하게 되곤한다.






어제 있었던 약속 캔슬은 나로 하여금 

어설프게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이었다.











미안함을 가장한 귀찮음이
수화기 너머까지 전달되는데,

이 사소하다면 사소한 약속을 위해
최선을 다한 내 오전의 시간과 노력에게
미안해졌다.














결국 늘 powerful한 사람을 우선 순위로 두게 되는 것이
사회 생존의 기본 법칙인데 누굴 탓하겠나.




그나마 면전에 대고 메세지에 응답하는 건

그 사람이 나름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어떨땐 짠 하기도 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어설프게 약속을 캔슬하는 것은

멀리 바라볼 때
가능성을 캔슬하는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결국 ‘탈 프로’ 하는 건 자신의 의지와 순간의 상황 판단력이다. (특히 이는 지혜와도 연관이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단 하나의 사소한 약속이라도
늘 열과 성을 다하고

보통 나는 그런 사람들을 신뢰하고
실제로 승승장구하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





모두들 그 사람은 약속을 지키니까
계획대로 모든 걸 할 수 있을 거라,

그렇게 믿어주는 주변이 생긴 것도
결국 자신이 만든 크레딧 안에서 펼쳐진다.






약속 이행이란  어찌보면 거창하지 않아보일지언정


아이덴티티이자

브랜딩의 전부이고,






“앞으로도 당신을 믿고
충분히 함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다”라는

우리 사이에 혹은 당신의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그 모든 가능성에 최우선순위로 당신 고려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되는 것.







바라건대


‘약속이행’이라는

신뢰의 긴 꼬리를


부디 잊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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