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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클래식 - 12월 9일 말러 교향곡 4번

343. 말러 교향곡 4번 사단조, GMW.37

by 쏘냥이

매일 저녁 7시에 만나요! 1일 1클래식!

2025년 12월 9일, 오늘은 소프라노 독창이 등장하는 교향곡을 알아보겠습니다.



https://youtu.be/YnfhInZLmUQ?si=vG4_seK-79wazvfQ

아바도가 지휘하는 말러의 교향곡 4번



곡명 : 교향곡 4번 사장조, 작품번호 37번 '유모레스크' (Symphony No.4 in G Major, GMW. 37 'Humoreque')

작곡가 : 말러 (Gustav Mahler, 1860-1911)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들 중 원래 1악장 '영원한 현재의 세계 (Die Welt als ewige Jetztzeit)', 2악장 '지상의 삶 (Das irdische Leben)', 3악장 '카리타스 (Caritas)', 4악장 '아침의 종 (Morgenglocken)', 5악장 '중력이 없는 세상 (Die Welt ohne Schwere)', 6악장 '천상의 삶 (Das himmlische Leben)'으로 구성된 대편성의 웅장하고 복잡한 교향곡으로 탄생할 뻔 한 작품이 바로 말러가 1899년부터 1901년 사이에 작곡하여 1901년 독일 뮌헨에서 자신의 지휘로 초연을 올린 교향곡 4번 '유모레스크'입니다.



Gustav-Mahler-Kohut.jpg 말러 [출처: 위키피디아]



다른 교향곡들에 비해서는 가볍게 느껴질 수 있는 말러의 교향곡 4번은 1악장 '시간을 들여, 서두르지 말고 (Bedaechtig, nicth eilen)', 2악장 '서두르지 않고 여유로운 움직임으로 (In gemaechlicher Bewegung, ohen hast)', 3악장 '잔잔함이 가득하게, 포코 아다지오 (Ruhevoll, poco adagio)', 4악장 '우리는 천국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매우 편안하게 (Wir geniessen die Himmlischen Freuden. Sehr behaglich)', 이렇게 4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3악장은 바그너의 오페라 <파르지팔>에 등장하는 종 모티브를 변형시켰으며, 4악장에서는 '아힘 폰 아르님 (Achim von Arnim, 1781-1831)'과 '클레멘스 브렌타노 (Clemens Brentano, 1778-1842)'가 수집하여 발표한 3권의 독일 시 모음집 <소년의 마법 뿔피리 (Des Knaben Wunderhorn: Alte deutsche Lieder)>에 포함된 시 '천상의 삶 (Das himmlische Leben)'을 가사로 하여 소프라노가 오케스트라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천상의 삶 (Das himmlische Leben)
Wir geniessen dis himmlischen Freuden,
D'rum tun wir das Irdische meiden.
Kein weltlich' Getuemmel
Hoert man nicht im Himmel!
Lebt alles in sanftester Ruh'.
Wir fuehren ein englisches Leben,
Sind dennoch ganz lustig daneben;
Wir tanzen und springen,
Wir huepfen und singen,
Sanct Peter im Himmel sieht zu.

우리는 천상의 기쁨을 즐기고,
덧없음을 회피한다.
비록 우리가 천상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어떤 세상의 혼란도 들을 수 없다!
부드러운 고요함 속에서 모두가 살아갈 수 있길!
우리는 천사와 같은 삶을 산다!
하지만 매우 재미있게!
춤을 추고 뛰어다니며
노래하고 즐거움을 가득담고!
보라, 하늘의 성 베드로를!

Johannes das Laemmelein auslasset,
Der Metger Herodes d'rauf passet.
Wor fuehren ein geduldig's,
Unschuldig's, geduldig's,
Ein liebliches Laemmelein zu Tod.
Sanct Lucas den Ochsen taet schlachten
Ohn' einig's Bedenken und Achten.
Der Wein kost' kein Heller
Im himmlischen Keller;
Die Englein, die backen das Brot.

요한이 어린 양을 붙잡고,
도살자가 등장한다!
우리는 침착하게,
서두르지만 침착하게,
그 사랑스러운 어린 양을 죽음으로 이끈다!
전혀 주저하지 않고
성 누가는 황소를 살육하고
천상의 지하 술집에서는
포도주를 무상으로 마시고
작은 천사들은 빵을 굽는다.



https://youtu.be/fETsZU29AHw?si=foGOdpRSVtxEI_lq

말러 교향곡 4번



그럼 말러의 교향곡 4번과 함께 따뜻한 저녁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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