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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na Oct 27. 2022

지극히 개인적인 지극히 보편적인 시집살이에 관한 시집

그녀는 살기 위해 시를 썼다

그녀는 작은 스프링노트를 내밀어 보이며 열어보라고 했다.

결혼 후, 흔히 말하는 시집살이를 통해 얻은 울분과 한을 어찌하지 못해 시집을 썼다고 했다.


나는 이 시집이 그저 사라지는 게 안타까워 슬며시 브런치 북에 응모해보는 건 어떻냐고 제안했다.

시집살이는 현재형이고 남우세스러운 얘기를 이름을 밝히며까지 내보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나는 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지극히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믿는다.

그저 사라지게   없어 엮은이처럼 그녀를 대신해 시를 올려본다.

아참, 이 시집의 이름은 그녀의 노트에 적혀있던 첫번째 시에서 가져왔다.


지은이는 자신의 필명을 ‘삐비껍닥으로 해달라 요청했다.

삐비껍닥은 잔디와 비슷한 풀, 띠의 겉 껍데기를 말하는 방언으로 삐비라 불리는 초근목피의 뿌리는 달짝지근한 맛이 나서 군것질 거리가 없던 시절 시골에서 즐겨먹었다고 한다. 삐비껍닥은 결국 이미 삐비 속살을 발라먹어버려서 아무 쓸모도 없는 것, 하찮고 볼품없는 것을 말한다.


삐비껍닥님을 대신하여 그녀의 시를 매거진 올려볼까 한다.




작가 삐비껍닥님이 직접 작성한 본인 소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이 힘들어

매사에 불평불만을 홀로 늘어놓는 며느리

숨 쉬며 사는 것도 힘들어진 엄마이자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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