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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na Oct 27. 2022

박트로반

시집을 왔더니 시집이 써지네

죽을 고비 넘겨가며

3.95 낳았더니


상처 위에 바를 연고

상처 위쪽에 발라놨네


니가 말을 잘못했으니

자기 탓 아니란다


얼굴 위에 팩하라면

머리칼에 팩할사람


그래 다 내 탓이다

너를 만난 내 탓!





3.95kg 아이를 자연 분만하고 후폭풍으로 고생하던 지은이에게

생살 찢는 아픔보다 더 아프게 다가온 남편의 한마디가 시로 남았다.

모든 탓을 본인에게 돌리는 마지막 연이 백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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