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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SW산업" 경쟁력이 처참한 이유 이것이었다!

파란 눈의 일본 스타트업 전문가가 본 일본 SW

by 혼북헌터 민짱 Dec 02. 2024
나는 누구? - DALLE 3 생성

일본의 소프트웨어 산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분석은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의 전문가인 팀 로메로(Tim Romero)의 통찰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는 25년 이상 일본에서 여러 회사를 창업하고, 투자자, 창업자, 멘토로서 일본 스타트업 커뮤니티에 깊이 관여해 왔습니다. 또한 'Disrupting Japan' 팟캐스트를 통해 일본의 스타트업, 혁신, 시장 진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팀 로메로는 일본의 대기업 중심 문화와 보수적인 기업 환경이 소프트웨어 산업의 혁신을 저해했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과거에 비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인재 교류 부족이 혁신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습니다. 


1. 재벌 중심의 산업 구조

메이지 시대에 형성된 미쓰비시, 스미토모, 미쓰이, 야스다 등의 4대 재벌은 일본 경제의 중심축이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은행, 광업, 화학, 중공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는 혁신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게 만들었고, 소프트웨어와 같은 새로운 산업 분야에 대한 도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2. 기술 혁신의 부족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글로벌 IT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는 동안, 일본은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수하며 새로운 기술 도입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소프트웨어 산업에서의 경쟁력이 약화되었고,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지게 되었습니다.   


3.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한 경시

1980~1990년대에 일본은 패밀리 컴퓨터 등 혁신적인 하드웨어 제품을 출시하며 하드웨어 엔지니어를 중시했습니다. 반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상대적으로 경시되었고,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 인재의 부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인재 부족은 질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4. 보수적인 기업 문화

'튀어나온 말뚝은 두들겨 맞는다'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사회는 지나치게 눈에 띄는 것을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는 혁신보다는 기존 방식을 고수하게 만들었고, 결과물보다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이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5. 글로벌 경쟁력의 부족

1990년대 버블 경제 붕괴 이후, 일본 기업들은 종신고용제도의 폐지나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 등 개혁을 시도했으나, 이미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였습니다. 이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이 어려워졌고, 이는 일본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6. 디지털 분야에 대한 투자 부족

2019년 일본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부문의 연구개발비는 5400억 엔으로 2008년보다 10% 감소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동안 2배 가까이 늘어난 11조 4000억 엔을 투자했습니다. 이러한 투자 격차는 디지털 경쟁력의 차이로 이어졌고, 일본의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7. 인재 양성의 한계

일본의 IT 인력은 양적으로는 많지만, 질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일본의 IT 인재 중 90%가 기존의 홈페이지와 앱을 개발하는 데 집중되어 있으며,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분야의 인재는 10%에 불과합니다. 이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본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AI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스타트업과 혁신적인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의 소프트웨어 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의 SW는?

마무리 짓기 전에 그럼, 우리는 잘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한국의 소프트웨어(SW)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국내 SW 산업 생산액은 68.8조 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하였으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6.2%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패키지 SW 부문의 성장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합니다. 2021년 기준 한국의 시스템 SW 기초단계 기술 수준은 미국을 100으로 볼 때 88.9로 평가되며, 이는 유럽(91.1)과 중국(89.6) 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과 관련하여, 2024년도 정부 R&D 예산은 25.9조 원으로 전년 대비 5.2조 원(16.6%) 감축된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중 1.8조 원은 교육·기타 부문 R&D가 일반 재정 사업으로 재분류되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감축 규모는 3.4조 원(10.9%)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예산 삭감에 대해 과학기술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직 연구원의 98%가 정부의 R&D 예산 삭감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종합적으로, 한국의 SW 산업은 성장하고 있으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특히 R&D 예산의 변동은 산업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정책 결정이 요구됩니다.


한국은 연구개발(R&D) 예산을 줄이고 있는데 비해 일본은 스타트업 육성이다 해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SW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 되는 기사를 계속해서 올리겠습니다. 일본의 IT, SW 등의 트렌드도 발 빠르게 전달드리겠습니다.


기사가 좋으셨으면 구독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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