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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아주다 Dec 17. 2021

[오디오] 기도는 흐름을 바꾼다

촛불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기도하는 사람들의 뒷모습은 거짓이 없어

그 속삭임을 모두 들어주면 좋겠다는

순한 마음이 듭니다.


▶ 읽기가 부담스러울 땐 들어보세요. 내레이션은 더 부담스러워요(찡긋 ^.~)


[촛불을 보며 든 생각 #1]

문득 초가 불에 녹아 촛농이 생기는 시점이, 눈에 눈물이 고이는 모양과 무척 닮아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다 촛농이 찰랑일듯 둥그러지면 이내 눈물은 '운다'라는 동사가 된다.


사람이

울어야 할 때 웃으면 웃어야 할 땐 울게 된다.

불에 데인다. '소중한 것을 놓쳤다'는 자각과 화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골방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역으로

웃어야 할 때 감사하며 울 줄 아는 사람은

울어야 할 때 웃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그것은 다행한 일이다.



[촛불을 보며 든 생각 #2]

촛불의 가장 끝을 본다. 불은 기민하게 움직인다. 가까이서 조금만 숨을 보내도 촛불은 방향을 고쳐잡는다. 그것이 마치 기도 같다.


'기도는 흐름을 바꾼다' 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 누구도 기도 안에는 네거티브를 담지 못한다. 자기 자신이 불행하길 바라며 손 모을 기력을 내는 이는,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만약 촛불 앞의 지성이 '기도'가 아니라 '생각'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온갖 부정적인 것이 생각의 발목을 잡고 늘어진다. 하지만 기도 할 때는 그런 생각이 의식할 새 없이 거세된다. 생각의 결말은 부정과 긍정 모두에 열려 있지만 기도의 끝은 언제나 희망을 따라잡는다. 생각보단 묵상, 침묵보다는 기도를 더 많이 해야하는 이유다.


다시 촛불을 바라본다. 대기의 흐름에 따라 불이 방향을 바꾼다. 기도가 흐름을 바꾸듯이.




[작가의 말]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소화한 후

희망을 바라보며 지내고 싶었습니다.



ⓒ arazuda all rights reserved @한국 서울 @멕시코 멕시코시티




▶ 제가 '되고 싶은 사람'은요.

작사가, 인터뷰어, 카피라이터, 시인, 작가, 콘텐츠 크리에이터, 포토그래퍼처럼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또...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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