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이야기 열 @이탈리아 피사
피렌체를 거점으로 하면 갈 수 있는 도시들이 꽤 있다. 아시시, 피사, 친퀜테레 등등이 그렇다. 모두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상의 제약으로 내가 선택한 곳은 피사였다. 어렸을 때부터 TV에서 봐왔던 피사의 사탑이 궁금했다.
피사의 사탑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이 기울어져 놀라웠다. 알고 가도 눈으로 보면 더 신기한 게 여행의 묘미인가보다. 여느 관광객과 다르지 않게, 장난스러운 사진만 엄청 찍고 왔다.
지인이 피사의 사탑 방문사진을 SNS에 올릴 때면 여행 전에는 'TV에서만 보던 그 유명한 사탑을 보고 왔구나, 나도 가보고 싶다' 했겠지만 앞으로는 '사탑은 언제 나오나, 언제 나오나' 하며 찾아갔던 그 길목이 떠오를 것 같다. 뜨문뜨문 떨어진 관광명소들이 이어지던 그 길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