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아이가 나이 들면 기억이 옅어질 것이다. 그 기억들을 기억한다.
아이의 손톱을 깍는다.
“ 다음에 깍을 때는 핸드폰으로 촬영하면서 깍아야겠어.”
“ 왜요?”
“ 응 그냥 기념으로...”
“ 무슨 기념인데요?”
“ 생일이나 크리스마스나 그런 날만 기념일이 아니라 그냥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기념일이야.
몸이 불편해서 걷지 못하는 분들이 어느날 갑자기 일어나서 걷게 되면 그날이 기념일이잖아.
그러니까 잘 걸을 수 있고 아프지 않는 하루하루가 우리에게는 기념일 인거지.
의미를 만들면 그냥 하루하루가 기념일인거야.”
하루하루가 기념일 처럼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