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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추속 천둥 Jan 11. 2019

[아빠의 기억 17] 매일이 기념일

아빠와 아이가 나이 들면 기억이 옅어질 것이다. 그 기억들을 기억한다.

아이의 손톱을 깍는다.



“ 다음에 깍을 때는 핸드폰으로 촬영하면서 깍아야겠어.”

“ 왜요?”

“ 응 그냥 기념으로...”

“ 무슨 기념인데요?”



“ 생일이나 크리스마스나 그런 날만 기념일이 아니라 그냥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기념일이야.

몸이 불편해서 걷지 못하는 분들이 어느날 갑자기 일어나서 걷게 되면 그날이 기념일이잖아.

그러니까 잘 걸을 수 있고 아프지 않는 하루하루가 우리에게는 기념일 인거지.

의미를 만들면 그냥 하루하루가 기념일인거야.”



하루하루가 기념일 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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