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것들
귀농을 선택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원래부터 시골 생활을 선호했고, 어떤 이는 도시의 밀도 높은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부모의 일을 잇기 위해 귀농하는 사람도 있고, 농업을 하나의 업으로 삼아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동기가 무엇이든, 귀농은 삶의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결정이다.
직업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생활의 리듬과 인간관계, 시간을 쓰는 기준까지 함께 바뀐다. 그래서 귀농은 누구에게나 가볍게 선택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나는 오래전부터 귀농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특정한 사건이 계기가 되어 도시를 떠난 것은 아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귀농 이야기를 종종 꺼냈고,그때마다 대부분은 그 말을 현실적인 계획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제로 귀농을 실행했을 때 사람들은 갑작스럽다고 말했다. 은퇴할 나이도 아니고, 어쩌면 직장생활에서 가장 꽃피울 나이인 마흔즈음에 귀농이라니? 하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가능한 범위 안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직장을 다니며 할 수 있는 귀농 준비에는 한계가 있다. 관련 교육을 듣고, 주말에 농장을 찾아가 질문을 하고, 기회가 되면 직접 농사를 조금씩 경험해보는 정도다. 그 이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당시에는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귀농 생활을 사진과 글로 공유하자 오래 연락 없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귀농에 대해 물어오기 시작했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묻는 경우도 있었고, 진지하게 고민하며 막막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귀농 이후에야 알게 된 이야기들을 꺼내놓았다. 정확하게는 귀농 전에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이다. 교육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이야기, 실제 생활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체감하게 되는 이야기들이었다.
이 글은 그 질문들에 대한 정리이자, 귀농을 선택하기 전에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내용들에 대한 기록이다.
귀농을 권하기 위해서도, 말리기 위해서도 아니다. 다만 귀농에 관심이 있다면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조금 전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