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육아휴직을 쓰고 있는 아빠가 첫 번째를 고민하는 아빠에게
⏰이거 찾으시면 여기 맞아요⏰
①잊었던 꿈을 다시 찾고 싶은 아빠
②아내, 아이와 사랑을 되찾고 싶은 아빠
③이 모든 것을 원하는 당신
나는 지쳤고, 아내는 밀어내고, 아이와 멀어졌습니다. 대부분 이럴 때 육아휴직을 고민합니다. 저도 그랬고요. 이럴 때 육아휴직은 최고의 선택입니다. 망설이지 마세요. 행복배송을 미룰 뿐입니다.
방학은 채우는 시간입니다. 여행을 떠나 지친 몸과 마음을 채웁니다. 학기 중 오답노트를 정답으로 채웁니다. 모자랐던 잠도, 보고팠던 넷플릭스도, 그리웠던 사람으로 그득 담습니다.
아빠육아휴직이 그런 방학입니다. 아빠도 아직 삶을 배우는 학생입니다. 모자랐던 것, 보고팠던 것, 그리웠던 것을 한 번쯤 채워야 하죠. 학생시절과 다른 점은 내가 선택해서 쓰기에 나, 내 아내, 내 자녀도 채우는 더 가치 있는 시간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자발적 방학은 더 가치가 있습니다.
육아휴직을 쓰기 전까지 제 꿈은 집, 차, 건강한 가족이 있되 빚과 병은 없는 삶이었습니다. 결혼 전 갖고 있던 '대한민국을 감동시키는 광고인이 되자'는 잊힌 글로만 존재했죠. 저뿐만 아니라 아내도 마찬가지였어요. 갖고 있는 것은 빚과 병뿐이었어요. 게다가 우리는 있었으나 나, 너는 없었죠. 멈춰야 했습니다. 우리는 나와 네가 서야 바로 서니까요.
아빠의 자발적 방학 후 가족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아빠도 아내도 아이도 꿈이 생겼습니다.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마음을 주고받는 대화가 늘었습니다. 나, 너, 우리가 바로 섰습니다.
아빠육아휴직을 쓰면 가계를 지탱하며 나를, 아내를, 아이를, 그래서 가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아빠가 집에 돌아갈 수 있습니다. 남편이 아내 옆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법이 돌아갈 자리를 지켜줍니다. 그간 쌓은 내 경력이, 내 경험이 내 꿈을 열어줍니다.
벌이가 줄어 걱정되시죠. 내 자리가 없어질까도 걱정되실 겁니다. 경력이 멈출까 무서우실 거고요. 사실 육아휴직을 고민하실 정도면 지금 벌이도, 자리도, 경력도 위태로운 상황 아닌가요. 잠시 곤궁함에 처하시더라도 오늘을 살펴, 내일이 배부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시는 게 낫습니다.
날을 가는 동안 도끼는 쉬지만, 날은 쉬지 않고 섭니다.
⏰1분 요약 ⏰
휴직을 고민하고 있다는 건 삶의 위기가 업무 중이라는 겁니다. 위기가 멈추려면 우리가 멈춰야 합니다. 잠시 멈추고, 모자란 부분을 돌아보고, 나를 세워 날을 바꿔 보세요. 오늘 바꾸면 내일이 달라집니다. 아빠육아휴직은 그런 자발적 방학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