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붕 위 아빠 Nov 28. 2023

넘어설 것은 나이가 아니라 ‘나’이다

아빠육아휴직 선배가 쓰는 육휴문답 #5 <아빠의 두 번째 직업>

⏰이거 찾으시면 여기 맞아요⏰


①육아휴직 할까, 말까 고민하는 시니어 직장인 아빠라면

②육아휴직 쓸까 봐 고민인 남편을 둔 엄마라면

③육아휴직이 막연하게만 보였던 유부남, 유부녀라면


아빠육아휴직은 제 꿈을 찾아줬습니다. 더 나은 벌이만 꿈꿔왔던 제게, 더 나은 삶을 꿈꾸게 해 줬죠. 오늘은 꿈을 찾아가는 제 이야기이며, 꿈을 찾아갈 여러분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저의 꿈은 이 질문에서 시작됐습니다.


"내 진짜 역량은 무엇일까?"

만 40세에 역량을 찾아가는 육아휴직러 방랑기, 들어보시겠어요?




16년 차 직장인의 붕괴


광고대행사에서 이직 후 7년, 월급 따박따박 나오고, 인센티브 나오면 딱딱 사는 삶을 즐겼습니다. "회사에서 인정받으면서, 그저 가족들 건강하고, 애들 잘 크고, 내 집에 차 있으면 만족할만한 삶 아닌가?"라며 으스댔어요. 그러던 어느 날 출퇴근 2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 해보지 않았던 일, 처음 보는 사람들과 일해야 하는 인사명령을 받게 됩니다. 단번에 제 모든 세계가 휘청거렸습니다. 16년 경력도 무의미해지더군요. 저도, 가정도 무너질 것 같은 뒤틀림에서 일단 저를 살려야 했습니다.


지진이 나면 건물 밖으로 피하듯, 회사 밖으로 몸을 피하는 육아휴직을 쓰게 됐습니다.




돌아보니 16년 차 '글'로자


지진을 피  광야에서 저를 돌아봤어요. 짚어보니 16년을 글로 노동자로 살았습니다.


대행사에서 카피, 기획서, 제안서, 광고주로 제안요청서, 보고서 쓰며 글밥을 배불리 먹었죠.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쓴 지도 7년에 500개가 넘더라고요. 그러면서 가정도 꾸렸고, 자녀들도 낳아 길렀고요. 글로노동자로서 이 정도면 스스로를 증명한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글로벌 인재는 못되지만, 글로 번 돈과 경력이 있으니 저를 존중해 주자 마음먹었습니다.


글로 세운 인생, 나를 세우는 글쓰기를 해보자. 




육아휴직자에서 글로 벌 인재로


제가 글쓰기술이 있고, 글초체력과 글력이 있다는 것을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동시에 하나님께 간절히 길을 열어주시길 기도했죠. 그랬더니 주변에서 특강 기회를 주셨고, 무료든 유료든 가리지 않고, 육아와 살림 틈틈이 다녔습니다. 더 나은 강의를 하기 위해 코칭도 배웠죠. 이런 과정, 강의를 제 콘텐츠로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감사하게도 찾아주시는 곳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육아휴직은 올해 송두리째 무너졌던 제 세계를 다시 세워 주고 있습니다.


나를 세워준 나를 세우는 글쓰기 확인하기

아이와 일기를 쓰며 부자 관계를 세운 글쓰기 확인하기

나눔을 글쓰기로 가르친 강의록 읽기


육아휴직 덕분에 저는 글로 벌 인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1분 요약


"내 진짜 역량을 찾는 시간, 아빠육아휴직입니다"


회사 안에서 자리를 위협받자 제 진짜 역량,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들을 알게 됐습니다. 회사 안팎에서 살아남을 역량을 키우게 됐죠. 여러분도 아빠육아휴직을 통해 진짜 나를 찾아보십시오. 지금까지 두 번째 방학을 즐기고 있는 지붕 위 아빠였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