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붕 위 아빠 Apr 02. 2024

아빠의 방학숙제는 말이야

아빠육아휴직 선배가 쓰는 육휴문답 #9 <아빠를 찾는 거였어>

⏰이거 찾으시면 여기 맞아요⏰


①육아휴직 할까, 말까 고민하는 시니어 직장인 아빠라면

②육아휴직 쓸까 고민 중인 남편을 둔 아내라면

③육아휴직이 막연하게만 보였던 유부남, 유부녀라면


아빠육아휴직 3회 차, 회사에 묻어가려던, 타성에 젖어가던 저를 깨우는, 나를 세우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남을 세우는 코칭을 하고 있지만, 그 코칭 덕에 나를 세우는, 나를 채우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코칭 덕분에 숙제 하나를 해결했습니다." 




나를 세우는 코치 이야기, 첫 번째

코칭이 뭐예요?


저에게 코칭의 뜻을 묻는 분에게 이렇게 말씀드려요.


코칭은 '사람을 세우는 대화'라고 생각해요. 전문코치가 고객 문제를 듣고, 묻고, 답하고, 온 마음을 다해 듣고, 때때로, 제대로 말하다 보면 자연스레 사람이 세워지는 수평적 대화를 경험하게 돼요.
- 지붕 위 아빠가 생각하는 코칭의 정의 -   


Dall-E를 통해 생성한 '코칭'에 대한 이미지입니다. 무단사용 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티칭은 "이렇게 해!"라고 위에서 아래로 가르치지만, 코칭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물으며 고객과 코치가 같은 높이에서 답을 찾아갑니다. 코칭은 그런 겁니다. 고객으로부터 코치가 문제를 듣고, 고객에게 묻고, 고객에게 들으며, 때로는 인정하고 칭찬하기도 하고, 깊이 있게 물으며, 진짜 문제를 찾고, 문제 해결할 길을 함께 찾아갑니다. 그리고 문제 해결하는 길을 함께 걷게 되죠.


이 길, 코칭의 길은 제가 15년간 해왔던 일, 기획과 매우 비슷합니다. 기획은 문제해결을 위해 목적, 목표, 할 것을 미리 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치와 잘 맞습니다. 코치는 수평적이지만 능동적이며, 질문하고 경청하는 친고객형 기획자라 저와 너무 잘 맞습니다. 그래서 코칭에 집중하는 코치로 살아가는 요즘이 참 즐겁습니다. 주에 2분 이상 고객을 유료로 라이프 코칭하며, 주 3회 이상 글쓰기로 나를 세우며 나를 기획하고 있어요.


사람을 세우며, 삶을 채우며, 저와 고객을 깨우는 날을 매일 경험하고 있습니다.



나를 세우는 코치 이야기, 두 번째

코칭과 글쓰기의 상관관계


저에게 있어 글쓰기는 좋은 '코칭 도구'예요.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이 글쓰기에 담겨 있거든요. 글은 스스로 묻고 답한 발자국입니다. 머리와 손이 걸어가는 과정을 통해 셀프코칭이 가능하죠.
- 지붕 위 아빠의 글쓰기 코칭 철학-


Dall-E를 통해 생성한 '글쓰기 코칭'에 대한 이미지입니다. 무단사용 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나를 세우는 글쓰기'라는 글쓰기 코칭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바가 '글쓰기를 통한 셀프코칭'입니다.

 

나를 세우는 글쓰기를 하면 나에게 묻는 질문이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코칭의 정의인 '사람을 세우는 대화'가 '나를 세우는 글쓰기'에 담겨 있어요. 나를 세우려면 나를 알아야 합니다. 재료가 뭔지 알아야 제대로 세울 테니까요. 

나를 세우는 글쓰기에는 기획, 카피, 브랜딩을 익히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나를 잘 알고 세우는 일, 그것은 제가 그동안 해 온 일, 기획과 결이 같습니다. 나를 알고, 정리하고, 가다듬는 기회 계획이 곧 기획인 거죠. 나를 설계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기획이 다 되면 내외부도 멋들어지게 정리해야 해요. 그게 카피라이팅입니다. Copy를 writing 하는 것이자 Copy로 lighting 하는 일이죠. 나라는 건물이 달라 보이게 쓰고, 빛을 비춰주는 일이죠. 이제 그 안팎에 사람이 찾게 하려면 사람을 모으는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나와 나아가 고객의 문제 해결을 하는 고유한, 일관된, 그러나 진화하는 방식이나 방향을 담은 철학이 있고, 그것을 탁월하게, 지속적으로 진정성 있게, 때론 엉뚱하지만 납득이 가도록 하는 경험, 그래서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특별한 경험을 독자에게 줘야 하죠. 그것을 향유하는 , 그게 꾸준하게 쌓인 역사 있으면 우리는 브랜드가 되는 겁니다.


코칭이 글로 꿰어진 나를 세우는 글쓰기가 된 거예요. 


코칭 덕분에 저를 세우고, 함께 글 쓰는 사람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혜화에서, 노원에서, 도봉에서 코칭하며, 저도 글벗들도 함께 세워지는 매일을 누리고 있습니다.



나를 세우는 코치 이야기, 세 번째

"코치님은 꿈이 뭐예요?"


육아휴직하고 어머니께서 제게 물으셨고, 종종 제 고객분들이 제가 물으시는 질문입니다. 그때는 사실 얼토당토않게 "김창옥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었어요. 뭐라도 있어빌리티를 갖추기 위해 한 이야기였지만, 스스로 묻고 또 물었지만 그 길을 바라진 않더라고요. 부유하는 생각만 있고, 정리가 되지 않았었어요. 그러다 자주 읽는 EP09를 통해 막연하게만 알던 피터 드러커 아티클을 읽게 됐고,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유정석 옮김, 다산북스)]에 언급된 자기경영에 대한 내용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 게 확실해졌어요.


“모든 조직의 미션이 다르듯이, 개인 역시 각자 생각하는 가치는 모두 다를 것이다. 누구도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며 의미 있는 것인지 말해 줄 수 없다. 해답은 각자의 가슴속에서 나와야 한다.”
_『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61p


그가 준 팁을 따라 정리해 보니 제 꿈, 미션은 이랬습니다.

지붕 위 아빠는 마음으로 묻고, 온 맘 다해 들으며, 때때로 제대로 말하며 사람을 세우는 코치로 살 거예요. 그리고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 바른 방향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코치가 되고 싶어요.
-지붕 위 아빠의 사명선언문(2024. 3)


코칭은 나를 움직이는 오토 미션이 되었습니다.




⏰1분 요약 ⏰


"아빠는 방학 덕분에 방향을 찾았어"


같은 일도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일이 돼요. 특히 문제를 해결하려 대화를 시작하는 코치와 고객 사이는 더욱 그렇죠. 아빠육아휴직, 아빠의 방학을 보내며 코칭이, 코치로 사는 게 재미있어요. 제게 큰 가르침을 주었던 피터 드러커는 이런 말도 했어요.

"당신은 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피터 드러커의 자기 경영에 대한 이야기 중 발췌-

지난 1년간 코칭으로 통해 회사에서 잃었던 제 존재 의미를 찾았어요. 이젠 더 깊어질 거예요. 코치로서도, 나로서도. 남이라는 글자도 나라는 글자가 빠지면 'ㅁ', 텅 빈 상자만 남을 뿐이에요. 나를 찾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