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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붕 위 아빠 Apr 09. 2024

"아빠도 방학엔 공부해!"

아빠육아휴직 선배가 쓰는 육휴문답 #10 <아빠도 방학엔 공부 중>

⏰이거 찾으시면 여기 맞아요⏰


①육아휴직 할까, 말까 고민하는 시니어 직장인 아빠라면

②육아휴직 쓸까 고민 중인 남편을 둔 아내라면

③육아휴직이 막연하게만 보였던 유부남, 유부녀라면


노련한 아빠육아휴직자인 지붕 위 아빠(42세, 육아휴직 도합 3년 차). 어린이집을 다니는 딸 등하원 시간을 제외하면 6시간 내외의 자유시간이 있습니다. 자유시간에 아빠를 구속하고 있는 밥벌이 고민에서 자유하고자 부단히 애쓰고 있습니다. 매슬로우 1단계 욕구부터 4단계 욕구까지를 모두 아우르며, 학생, 직장인 다음 챕터는 무엇인지 준비하고 있어요. 오늘은 아빠가 방학중에 하는 공부와 숙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아들아, 아빠도 한결 나은 아빠가 되려고 방학 중에 공부하고 숙제해. 노는 거 아니다." 




아빠가 방학 중에 하는 일, 첫 번째

말씀으로 나를 바로 세우기


제 인생에 가장 꾸준하게, 가장 오래 성경을 읽고 있어요. 부끄럽지만 감사한 매일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올해 교회 다닌 지 41년이 됐음에도 성경 말씀은 통독을 한 번 밖에 안 했던 못해 신앙인이었죠. 그래서 육아휴직을 하는 동안 말씀을 읽고, 나를 바로 세우는데 매일 첫 시간을 드렸어요. 매일 큐티로 작은 예배를 드렸고, 맥체인 성경 읽기로 매일 성경을 3장씩 읽으려 노력했고, 말씀을 더 잘 알기 위해 운동할 때마다 베이직교회 설교를 달고 살았고, 행선지로 걸어가며 생각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어요.


이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 야고보서 5:16 -   


덕분에 사랑하는 후배가 병 나음을 입는 것을 보았고, 사랑하는 동료가 가진 가정 문제가 풀림을 보았어요. 그들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물론, 제 삶에서 갖고 있던 문제함께 해결됐죠. 말씀 보고 기도할 때 제 삶이 바로 세워짐을 보았어요.


말씀으로 세상을 지으셨어요. 말씀은 그만큼 힘이 있습니다.



아빠가 방학 중에 하는 일, 두 번째

걷고 달리며 나를 바로 세우기



저는 매일 1만 보 걷고, 주 1회 10km 이상 달리기를 했었습니다.



저의 운동지표를 공개합니다!


다만, 작년 11월에 갈비뼈가 부러지고 회복하느라 2달을 보내며 체력이 뚝 떨어졌어요. 매일 1만 보는 유지하고 있는데, 주 1회 이상 달리는 5km로 하향 조정했어요. 6월 전에는 10km 달리기를 회복하길 바라며 그래도 뜁니다.


1만 보 걷는 동안에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서, 그리고 여러 이야기를 듣고, 또 생각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걸으며 잡념이 걷어지고, 사랑으로 가득 찹니다. 빠르게 달리는 동안엔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어 좋아요. 가슴이 터지도록 뛰고 나면 내가 얼마나 나약한지 깨닫게 되고, 나를 이기려 노력했다는 것이 기뻐 살아갈 힘이 나요.

 

걷으면 고민이 걷어지고, 달리면 세상을 달릴 힘이 생겨요!



아빠가 방학 중에 하는 일, 세 번째

묻고 답하며 나를 바로 세우기


이렇게 말씀 읽고, 운동하고 남는 시간엔 책 읽고, 코칭하고, 글을 쓰고 있어요.


세 가지 일의 공통점은 묻고, 답하는 것. 책은 작가가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나에게 묻고 답하는 시간이라 좋고, 코칭은 고객 삶을 듣고, 그들에게 묻고 답을 듣고 또 저에게도 묻고 답하는 시간이라 의미 있고, 글 쓰는 시간은 이 모든 경험을 종합해 묻고 답하는 시간이라 좋습니다. 회사에 있는 동안엔 회사가 바라는 것에 묻고 답하느라 바빴어요. 나에게 신경 쓰거나 묻고 답할 시간이 없었어요. 나에게 방만했던 직장생활을 지나 스스로에게 충만한 방학을 보내니 이보다 기쁠 수가 없는 요즘입니다.  

 

묻고 답하다 보니 묻혀있던 내가 보이는 요즘입니다.  



⏰1분 요약 ⏰


"방학은 개학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아빠의 방학, 육아휴직은 표면적으론 커리어가 멈추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피고용인인 만큼 언젠가 우리 회사에서 커리어가 멈출 것을 알고 있어요. 멈추는 순간 우리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거예요. 휴직이기에 돌아갈 자리가 있지만 돌아옴을 반기는 사람을 적을 거예요. 그래서 더 치열하게 다음을 준비하고 있고, 그래야 합니다. 저는 복직 전에 나를 세울 거고, 안팎에서 살아남을 힘을 키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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