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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책덕후 한국언니 Apr 08. 2023

호크니를 불렀더니 진짜 호크니가 올 줄이야

동네 마실 존에서, 데이비드 호크니 내한 전시

미국에서 본 미국 화가의 그림을 다시보기 하던 중, 조지아 오키프에게 딸려나온 데이비드 호크니는 알고 보니 영국 화가.


시카고 미술관 직찍과 같은 색감의 대표작을 소개한 지난 포스팅에 의하면 내가 알던 호크니는 아이패드 시대의 화가라서 요즘 사람인 줄 알았더니 1937년생, 완전 옛날 60년대 팝 아티스트였고 활동기간만 60년이 넘는데다 아직 살아계신 거장이다.



전시는 7월 2일까지 DDP에서 열린다


옛날 팝아트와 아이패드 드로잉 사이에 수많은 실험적 작품이 존재해서 재조사를 다짐했는데 얼마 후 내한 전시 정보를 알게 됐고, 그 포스팅 후 3주만에 얼리버드로 예매하게 됐다.


그 사이에 다른 전시도 다녀오고 이러저러 하느라 미국 화가는 겨우 1명 더 조사했지만 호크니를 바로 이어서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데이비드 호크니와 브리티시 팝아트:

1960s Swinging London



전시 꿀팁 :)


성인 전용 파트가 있으니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반하시는 경우 교대로 베이비시팅을 하시거나 믿을만한 청소년에게 어린이를 맡기고 성인 관람자가 자리를 비울 것.


예매도 티켓 교환해야 한다. 힘들게 왔다갔다 물어보지 말자. 내부에 영상이 나오는 티비와 별도의 영상실이 있는데 앉아서 감상이 가능하다. 사진촬영은 플래시 없이 가능하지만 네온사인과 핀조명 때문에 셀피는 각도를 잡기 어렵다.


특히 알아둘 것. 데이비드 호크니 뿐 아니라 영국의 다른 팝 아티스트들 작품을 함께 전시하고 있기에 초반에 작가들 연보와 설명이 좀 많은 편이다. 읽어도 기억이 안날 수 있으니 보관용으로 촬영하자.





전시에 사람이 많아지면 원하는 곳에 원하는 만큼 있을 수 없으니 가급적 평일 낮, 안되면 오픈런으로 빨리 다녀오자


수영장과 벽화 등의 컨셉이 있는 체험형 전시이므로 영상도 활용하자. 호크니의 작품은 곳곳에 배치되었으나 마지막에 몰려있는데, 그 전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잘 활용하자.


알록달록한 팝 아트와 어울리는 의상은 의외로 핑크색이다. 원색이나 형광색도 좋지만 작품을 위해 톤다운하자.



로스엔젤레스의 그레고리_1982년
수영하는 제리_1984년


LA 올림픽 포스터, 원래 60-70년대 수영장 그림으로 유명했던 호크니가 그린 1972년 뮌헨 올림픽 포스터도 있다.





사진을 프린트해서 만들어진 물 없는 수영장; 지금 봐도 인스타그래머블한 수영장 시리즈, 콜라주 기법으로 호크니의 매력을 살린 체험관이 있다.



푸른 기타와 자화상(1977)


지난 포스팅에 이 그림의 연작(셀프 패러디)이 있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브리짓 라일리의 작품들


옵아트, 조르주 쇠라 점묘법의 영향을 표현한 여성 화가 브리짓 라일리도 볼 수 있다.



페이스 댄스-The Who


호크니 외 여러명이 참여한 콜라주도 있다.



많은 그림, 많은 재미


에두아르도 파올로치의 대표작으로 벽화 버전도 있다. 그림 속에 캠벨 수프와 스팸 등 공산품을 상징하는 오브제, <톰과 제리>의 제리와 덤보를 합성한 캐릭터(?)가 있다.




다음 전시는 날짜와 시간까지 예매해야하는 에드워드 호퍼(5월 4일)와 5월 중 랜덤으로 다녀올 라울 뒤피(더현대, 예술의 전당: 일정이 겹치므로 작품이 다를 것을 예상하고 둘 다 예매함)다.


(전시 리뷰와 별개로, 예술여행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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