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서 안 하는 건 이제 그만
온라인, 오프라인 친구들의 질문과 저의 오지랖이 이 콘텐츠의 시작이었습니다. 인스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인스타로 나의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표현해야 예비 고객들과 연결될 수 있을까?
인스타 알려주는 책 없니?
인스타 알려주는 책은 꽤 있습니다. 기초부터 알려주는 책도 있을 것이고, 퍼스널브랜딩에 포커싱한 책도 당연히 있습니다. 그런데 홍보가 필요한 아티스트 개인(통칭 1인 기업)이 마케팅 용어를 줄줄이 꿰기에는 한계가 있지요. 패션 머천다이징을 숨쉬듯이, 오래한 저 역시도 경영학은 교양으로도 접하지는 않았는데요. 무슨 차이냐고요?
저는 패션이나 예술 등으로 셀럽이 되는 것에는 관심이 있고 바이럴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비되고자하는 욕망이 있지만(그것이 예체능계 특성이기도 하고요. 저는 이과-예체능 하이브리드지만) 각잡고 마케팅을 분석하거나 협찬광고를 본격적으로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어쩌면 하고싶은 것만 하겠다는 이기적인 욕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수익을 거두고 싶은 분야는 문학이라는 무형자산과 관련제품까지예요. 후에 책이나 굿즈를 런칭할 때, 저를 알고 있는 온라인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정말 좋으면! 안 좋으면 해달라고 안 함)을 해주려면 저 자신이 매력적이고 활동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타 업체 홍보는 책이거나, 지인이 대표거나, 정말 제품이나 서비스가 좋을 때만 자발적으로(내돈내산) 혹은 제품 체험 리뷰 형식으로 하고 있는데요. 유료 광고 제안이더라도 결이 맞으면 하겠지만, 적극적으로 타 업체의 제품 홍보를 위주로 하는 홍보채널 역할을 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채널파워 가지셔도 돼요! 제가 하기 싫을 뿐이고, 저 역시 문학작가에 대한 고정관념을 의식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인플루언서' 프레임을 거부했고, 따라서 그 용어보다는 차라리 '셀럽'이라는 용어를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플루언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셀럽은 반드시 본인이 계정주가 되어야 합니다. 브랜딩이 잘 된 계정의 경우 그 브랜드의 BI 뒤에 있는 '사람'이 돋보이지 않아도 돼요. 얼굴 없는 계정 띄우기가 유행이었잖아요? 어느 정도는 유효한 전략이기도 하고요.
대부분의 미니 셀럽들은 외모 노출에 대한 부담이 크거든요. 그러나, 이미 공개한 외모로도 소기의 성과가 있다면 지레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세상 모든 셀럽들이 다 예쁘고 잘생기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예쁘고 잘생겼다고 노오력을 하지 않으면 미니 셀럽조차 될 수 없는 현실이 이미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팬데믹이 상륙하기 전에는 비주얼 위주였던 인스타그램도 지금은 키워드(해시태그) 내용일치도와 진짜반응의 속도, 배경음악 등 다양한 요소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걸 다 고려하냐고요?
어느 정도는 생각하고 있죠.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최근에도 어떤 해시태그 하나 때문에 해시태그 전체 누락이 되어서 팔로우에게만 노출되는 게시물이 있어요. 그마저도 팔로우 1000명 이상에게 노출되면 다행인데 그러려면 타이밍이 좋아야 합니다. 인친들이 가장 활발한 시간에 올려야 합니다. 확률적으로 아침저녁 같은 시간대가 유력한 한편, 실제로는 랜덤인 경우도 있더라고요. 작년 1월 (제가 단체전 선수로 출전했던) 라틴컵 대회 당일 밤 12시에 임시저장한 <시선으로부터,> 프리뷰 포스팅을 올렸는데, 그 당시에 제가 책스타그램으로 떡상하던 시기라 역대급 좋아요를 받았어요. 일요일 밤인데 신기하죠?
해시태그가 성공해도 팔로우보다 비팔로우가 많고, 팔로우에게 노출되는 절대수량은 오히려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작은 꿀팁이라면, 저는 퇴근시간인 6시 전에 업로드를 못할 경우 아예 8시 반이나 9시 이후에 업로드해요.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에는 접속을 하더라도 정독하시는 분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주말에는 이 시간에 활동하는 분도 꽤 있는 편?) 그 외에 기피하는 시간은 자정부터 아침7시 사이입니다. 브런치는 오전 7-9시 업로드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지금은 공모전 시즌이라 어차피 그때 올려도 조회수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새벽에 올리기도 해요. 조회수 집계 시스템도 바뀐 것 같고요.
절세미인은 아니어도 호감가는 인상이고, 나의 매력을 드러내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 팔로우가 1000은 넘었다! 그렇다면 당신은 셀럽입니다. 아직 1000이 넘지 않았지만 넘겠다는 의지가 있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계시다면 시간의 문제겠죠. 대신 사진 하나, 댓글 하나에도 마음을 담아보세요. 예쁨 받고 싶은, 혹은 내가 일하는 모습을 응원받고 싶은 마음을 담아 사진이나 영상을 올려보세요.
인친의 캡션을 전부다 정독할 수 없지만, 마음가는 구절은 반복해서 공감하고 이모티콘과 함께 정성담긴 댓글을 남겨보세요. 너무 친한척 할 필요도 없고, 너무 예의를 갖출 필요도 없습니다. 저도 댓글에 있어서는 츤데레라고 여러번 고백한 적이 있잖아요? 스레드 유치원에서 동심을 회복하고 겨우 따라잡는 중입니다. 하트만 주고받더라도 3년 이상 교류한 인친님들께는 내적 친밀감도 형성된 상태였고요.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두는 방법도 있겠네요.
비록 저는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셀럽으로 방향전환을 했지만, 목표가 '많은 팔로워'와 '수익화'라면 특히 감수해야 할 것도 있습니다. 트렌드입니다. 트렌드에서 취할 건 취하되 트렌드가 맞는지 감별할 수 있는 심미안 키우고, 본인이 소화할수 있는 트렌드를 취하여 본인의 색깔로 재구성하세요. 알고리즘이 원하는, 팔로워(=구독자)들이 원하는 페르소나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인기를 더 얻으려고 저를 공개하는 것인데 (물론 단순한 자랑도 있지만, 그게 제 허당적 인간미의 포인트가 되길 바라죠.) 보는 분들이 답답하거나 짜증날만한 콘텐츠가 아닌지 생각해봐야겠죠? 외모 공개는 그렇게 벌벌 떨면서 안구테러수준의 허접한 디자인이나 매일 똑같은 배경의 카드뉴스나 너무 본인만을 위한 인증기록(팔로우를 얻겠다는 의지는 안 보이지만 인구수로는 상당한)이나 얼빡, 책빡 사진(어쩌다 한번이 아닌...)은 이제 그만!
어떤 주제로 피드를 구성할지는 개인의 취향이지만 정말 보기 싫음을 넘어서는 혐오를 유발하는 피드도 분명 있습니다. 똑같은 배경의 카드뉴스를 무한반복하시고 싶다면 장식없는 흰색 배경을 추천할게요. 꾸준히 업로드하고 내용이 정말 좋으면 조회수는 오를 수도 있지만 브랜딩은 안되겠죠. 한동안 우리 모두를 갈등시켰던 카드뉴스, 사실 <셀럽의 조건>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저도 고민고민하다가 썸네일에 아바타를 포함시켰고요.
어그로 마케팅도 여러 종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자극적인 문구로 어그로를 끄는 글은 클릭하지 않습니다. 클릭베이트잖아요? 얼마나 낚시글에 관심이 없으면, 클릭베이트라는 용어를 처음 듣고 어리둥절했습니다. 효자포스팅, 그러니까 유행하는데 본인이 잘 하는 종목이거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지만 자료가 부족한 종목을 계속 발견하고 포스팅해야 합니다. 인기 또는 구독자를 확보하고 싶다면 다작을 하고 자료를 쌓아두고 콘텐츠의 탑 위에서 퍼포먼스를 해야 합니다. 아직도 예쁜 척 하는 셀카로 도배를 하고 대댓도 안하면서 '난 왜 쟤보다 구독자가 적지?'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죠?
제가 만들었지만 얼공 25의 법칙을 기억하세요. 얼굴 공개는 피드의 25% 이하! 하지만 전신이나 상반신, 뒷모습은 더 올리셔도 되고요. 내가 포함되지 않은 피드가 효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열심히 했을때 그만큼의 효과가 있었던 사진이 바로 '책 표지' 사진입니다. 전신 사진은 감각이 좋은 친구가 상주하지 않으면 촬영이 어렵기 때문에 사진 퀄리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요. (최근 책표지가 얼굴을 이기더라고요? 알고리즘이 또한번 업그레이드 됐어요!)
스토리는 더 많이 올리셔도 됩니다. 스토리라고 해서 밀당을 안해도 되는 건 아니예요. 항상 너무 많이 올리는 사람으로 눈에 띄면 뮤트(숨기기)를 당할 수도 있으니 하루에 2개 정도 꾸준히 올린다고 생각해주세요. 어쩌다 한번 벼락치기 하는 건 괜찮지만 별로 궁금하지 않은 먹방을 너무 많이 하시는 분들은 뮤트하게 되더라고요. 개인의 취향입니다. 누군가는 저를 뮤트하겠죠. 과유불급이긴 하지만 스토리를 올려서 좋은 점이 더 많아요.
새로 '좋아요'가 달린 내 글의 알림에 붙어 있는, '좋아요'를 한 사람의 프사를 클릭하면, 최근에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한 사람 목록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오랜만에 '좋아요'를 해주셨거나, 아직 맞팔을 하지 않은 분들께는 (가끔) 답방을 갑니다. 자주 교류하는 인친님들은 굳이 답방을 안 가도 곧 피드에 뜨거나, 그냥 이유없이 가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 분들의 프사가 새 스토리가 올라왔다는 상징인 인스타 로고색 링을 쓰고 있으면 스토리를 보기 위해 클릭을 해서 그 분의 스토리 또는 피드로 넘어가게 되겠죠?
헤비 유저를 더 헤비하게 만드는 장치이긴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헤비 유저가 저에게 올 수 있게 만드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관심이나 인스타 셀럽 자리(?)를 포기할 수 없으니 그냥 누리려고 합니다. 이런 정책이 우리를 메타에 묶어놓는 건 맞는데, 그렇다고 메타를 비판하는 글을 쓸 시간에 그냥 메타를 이용하려고요. 그런 글 말고도 써야할 글이 많거든요.
혹시 글감이 없어서 그런 글을 쓰시는 중이라면 잠시 접속을 끄시고 산책을 하시길 바랍니다. 산책 중에 만난 나뭇잎 사진으로도 훌륭한 포토에세이를 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직 너무 젊으셔서 좀더 자극적인 영감이 필요하시다면 하이볼을 마시고 리뷰하세요. 메타를 욕하는 시간은 좀 아까운 것 같습니다. 저도 짜증날때가 많지만 신고하기 등을 통해 건의를 접수한다고 말을 들을 애들이 아닌 것 같아서요.
대신 이들이 정말 큰 잘못을 한다면 온라인 서명운동이라도 하게 되겠죠. 폴 세잔 해시태그를 내 놓으라고 서명운동을 할 수는 없으니 우선 넘어가고 무브 온 하겠습니다.
권호영 작가님이 최근에 엄청난 글을 올리셨는데요. 책에도 많은 부분이 잘 들어가있지만, 특히 이번 글에서 와닿는 구절이 있었어요. '이상한 사례'를 자꾸 보지 말고 '좋은 사례'를 찾아서 보라고요.
권호영 작가(=Erin)님 블로그와 인스타를 제발 구경하시고 그만큼 정돈되지 못한 대량생산식의 피드는 좀 패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상하면 저도 패스하세요. 저도 이상한 걸 너무 많이 봐서 눈 버렸어요. 이제는 차라리 책 표지, 여행 사진 피드를 '잘 구성한' 계정들 위주로 사례분석 하려고요. 피드가 안 예쁜데 1만 팔로워 넘는 계정? 분석하지 마세요. 그 분도 열심히 하시겠지만 안 예쁜 걸 왜 분석해요. 예쁜 걸 분석해야죠. 예쁜데 팔로워가 없는 계정은 계정주가 선좋아요, 선팔을 일체 안하시는 분이니 사진은 잘 찍는데 셀럽되기 싫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패스하세요. 급성장한 소통 잘하는 계정은 캡션과 댓글 위주로 보시고요.
사진이 워낙 예쁘고 팔로워가 많은 계정이 꾸준히 업로드를 하면 망해도 3년은 가실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해외 예술 계정들이 있는데, 최근에는 해외 계정에 관심이 줄어서 챙겨보지는 않거든요. 사진 퀄리티나 팔로우 수는 글로벌한데 '좋아요, 댓글'은 저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이제 가상세계 연예인보다 동네 언니한테 더 관심을 주는 것 같네요. 저도 이 규모 이상의 성장을 하려면 반응도에 만족하고 앉아있을 때는 아닙니다.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히 피드를 쌓고! 메뉴 개편을 하고! 더 좋은 사진을 찍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인스타 알고리즘이 반응 좋을 만한 콘텐츠가 무엇인지 알려줬으니까요. 귀찮아서 안 하는 건 이제 그만. 셀프화보 정말정말 저는 그게 일이었고 좀 질린 상태였고 전신샷을 안 찍다보니까 완벽한 스타일링도 패스할 때가 많았는데요.
작년에 만든 가훈이 그만두지 않기, 였잖아요?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왜 그만둬야하죠? 은퇴한 스타일리스트는 화보를 찍으면 안된다는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제가 귀찮아서 안 했던 거였어요. 귀찮다는 생각을 좀 줄여보려고요. 귀찮은데 재미있는 거, 망설이다가도 재미있는 거에 한표!
이 방향 전환이 참 중요한데요. 보통 사람들은 재미있는데 귀찮은 것을 안하고, 대신 해주는 사람을 좋아해요. 그러니까, 남들이 귀찮아하는 걸 하면 셀럽이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저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에 대부분 동의해요. 반장, 부반장을 한번도 못해본 제가 과대표들의 대표가 된 후로 모든 기획을 '종합대학' 단위로 했거든요. (단과대학 신입생 대표였지만 1학년 때부터 3년 내내 전체학생 대표자 회의에 정회원으로 참석해서 '대학신문'에 제 발언이 인용되기도 했어요. 적절한 인용은 아니었지만.) 반장만 했던 친구들은 이런 스케일을 평생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셀러브리티가 되라는 말은 인기를 등에 업고 거만해지라는 뜻이 아닙니다. 인류애를 가지고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문화적 혜택을 누리는 상상을 하라는 뜻입니다.
저는 책탑을 요람 삼아 성장했지만 모두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요. 독서를 오래하신 분들과 소통하는 재미와 함께, 독서에 늦게 입문하신 분들도 기죽지 않고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저는 독서를 오래하다가 오래 쉬기도 했기 때문에, 벼락치기하는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죠. 탑클래스 명작을 작년 한 해에 몰아서 읽었던 이유는 그 전까지 명작을 거의 안 읽었기 때문이에요. 여전히 책 사는 속도가 더 빠르긴 하지만 인스타를 더 많이 하려면 책을 더 많이 읽어야 하니 속독 트레이닝도 시작했어요. 모든 책을 속독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은 속도를 내야하는 시기라서요.
너무 많은 정보를 담으려면 자주하기 힘드니까, 조금 더 가볍게, 조금 더 자주 해요. 이상적인 주기는 2-3일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성격이 급해서 1-2일 정도로 다시 좁혀보고자 합니다. 상반기에는 외부로 확장하느라 주 4회를 기획하고 주 3회를 했어요. 그런데 한 해 동안 모아둔 에세이들을 브런치북 공모전에 응모하고 나니까, 에세이에 대한 욕구가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또 기시감을 느끼네요. 저 이런 얘기 한 적 있나봐요. 마지막회라서, 혹시 빠진게 없나, 처음 친구와 디엠하다 쓰기 시작한 기획노트를 보면서 쓰고 있어요. 반복해서 등장하는 구호가 있네요.
가볍게, 예쁘게, 자주.
많이 해보신 분들이라면 세 단어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긴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는 잘 하고자하는 욕망의 원천과 욕망을 다스리되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었어요.
엔딩이 없는 에세이들과 다르게, 엔딩을 앞둔 <셀럽의 조건>을 마무리하려니 시원섭섭+울컥합니다. 퇴고를 넘어 일부는 각색을 하게 될 것 같지만, 그럼에도 실시간으로 발표한 초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어요. 에세이가 아무말(일상적인 생각)이라면 특별기획 <셀럽의 조건>은 일종의 논문이고요.
부디 셀럽의 조건을 자신의 스타일로 디코딩해서 표현의 욕구를 아름답게 충족하시길. 나의 이야기를 전시하여 내가 바라는 페르소나로 인정받고 자아실현을 하시길. 내 취향에 탑승하고 싶은 협력업체에게 먼저 제안받을 수 있으시길. 허수에 흔들리지 말고 정수인 나의 인친들에게 집중할 수 있으시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