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시스템, IR, 증권사 리포트
안녕하세요, 경제유캐스트 윰기자입니다.
이번 에피소드부터는 기업의 실적,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에 대해서 몇 차례 진행할 예정입니다. 해외 기업 실적을 보는 것이 목표이지만, 우선 개념 먼저 이해하기 위해 국내 기업의 실적을 보는 방법부터 알아볼게요.
왜 기업의 재무제표를 봐야 할까요?
재무제표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동변동표, 주석로 구성됩니다.
재산상황을 볼 수 있는 재무상태표와 돈을 얼마나 버는지 알 수 있는 손익계산서. 그리고 일정기간동안 기업이 현금을 어떻게 창출했고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보여주는 현금흐름표가 있습니다.
기업의 재무 상태를 확인하고 싶을 때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크게 이렇게 세 개를 보면 됩니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이 기업에 투자를 해도 될지 판단하기 위해서에요. 우리는 돈을 잘 버는 기업, 그리고 빚에 허덕이지 않는 건전한 기업, 그리고 ‘흑자 도산’하지 않을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적어도 기업이 갑자기 망하거나 상장폐지 당하는 일은 없기 때문이죠.
기업의 재무제표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공시시스템, 기업 IR 페이지,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서 볼 수가 있죠.
우선 기업들은 금융감독위원회 등 기관에 재무상태, 주요 경영정보 등을 제출하고 이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상장기업은 매 분기마다 재무제표를 공시하고 비상장기업들은 1년에 한번 감사보고서로 제출을 합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들어가서 기업명을 검색하고 정기공시 부분에서 사업보고서, 반기보고서, 분기보고서를 체크해 검색하면 기업의 분기별 보고서를 볼 수 있습니다. 기간도 선택할 수 있어요. 보고 싶은 보고서를 클릭해서 3번째 항목에 ‘재무에 관한 사항’을 보면 재무제표를 볼 수 있습니다. 요약재무정보는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요약된 부분만 볼 수 있어요. 전반적인 내용을 보려면 연결재무제표를 보면 됩니다. 연결재무제표에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을 볼 수 있어요.
이외에도 보고서에는 회사의 다양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회사의 주식 총수,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회사 주주, 임원들의 보수, 계열회사 등을 찾아볼 수 있죠.
경제기사에서 보면 임원들의 연봉이 얼마다, 라는 걸 본 적이 있을 거에요. 임원들의 연봉도 보고서에서 ‘마지막 부분에 ‘임원의 보수 등’으로 나옵니다. 연봉 5억원 이상인 등기임원은 공개하도록 되어 있어요. 임원 개인별로 나오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습니다. 개별로 기재되지 않는 곳은 연봉 5억원 이상인 임원 몇 명이고 이들에게 지급된 총 연봉은 얼마다, 로 총 합계가 기재됩니다.
다음은 기업 사이트에서 직접 보는 방법이에요. 보고 싶은 기업의 홈페이지를 찾습니다. 기업마다 사이트 구성이 달라서 약간씩 차이는 날 수 있어요. 우선 삼성전자를 예로 들어볼게요. 네이버나 구글에서 삼성전자를 검색합니다. 삼성전자처럼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의 경우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상품이 첫 화면에 나오죠. 가장 하단으로 내려오면 ‘기업정보’가 있고 ‘회사소개’와 ‘투자자 정보’ 부분이 있어요. 여기서 ‘투자자 정보’를 선택합니다.
투자자 정보 페이지엔 투자자를 위한 다양한 정보들이 있습니다. 실적발표를 누르면 기업들이 분기마다 발표하는 실적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적발표에는 주로 분기 동안 기업이 얼만큼 돈을 벌었고 얼만큼 수익이 났는지 손익계산서를 중심으로 기재가 되어 있어요. 다운로드 PDF를 선택하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과 함께 해당 기간의 사업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시시스템보다는 보기 쉽게 나와있죠. 삼성전자의 경우 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 현황이 나와있고요. 뒷부분에 재무상태표도 있습니다.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들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적 설명을 하고 질문을 받는 컨퍼런스 콜을 진행합니다. 실적발표 보고서를 바탕으로 컨퍼런스 콜을 진행하고 기업에 따라서는 컨퍼런스 콜 내용을 다시듣기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요. 삼성전자도 다시듣기로 제공하고 있어요.
이외에도 '투자자 정보'에서 ‘재무 하이라이트’ 부분을 보면 주요한 내용에 대한 그래프를 제공하고 있어요. 삼성전자는 워낙 투자자가 많고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기업이니 보기 쉽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부문 별로 영업이익도 제공하고 있고요. 살펴보면 2015년을 기점으로 반도체의 영업이익이 IM, 모바일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을 추월했네요.
삼성전자 말고 요즘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기업인 카카오도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윗 부분에 투자정보가 있어요. 보통 기업의 정보나 투자 정보는 사이트의 위나 아래, 왼쪽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투자정보를 선택하면 다양한 정보들을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재무제표를 보면 공시시스템의 보고서와 같은 표를 볼 수 있어요.
IR자료실을 들어가면 ‘실적보고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실적보고서PT’나 ‘최신IR발표자료’를 선택하면 잘 정리된 실적보고서를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의 히스토리도 나오고요, 서비스 현황을 볼 수 있고, 자회사 임원도 나와있고, 사업현황을 지나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주가가 오른만큼 실적도 괜찮은지, 사업을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죠. 카카오도 컨퍼런스 콜 듣기가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 기업의 실적과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증권사에 가입했다면 해당 증권사의 리포트를 볼 수 있고 아직 가입을 하지 않았다면 네이버금융에서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금융에서 리서치를 선택하면 종목분석 리포트에 기업별 리포트가 있고, 산업분석, 경제분석, 투자정보 등 다양한 리포트들이 있어요. 네이버에 리포트를 제공하는 증권사도 있고 아닌 증권사도 있어서 모든 걸 다 볼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또는 구글에서 ‘기업명 pdf’라고 검색을 하면 증권사 리포트가 검색되기도 합니다. 증권사 리포트 파일은 pdf 형식이기 때문에 기업명 뒤에 pdf를 넣고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가 있어요.
증권사에서 직접 리포트를 찾으려면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투자정보’를 찾으면 다양한 리포트가 있습니다. 증권사에서 리포트 메일링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가입하고 메일링 서비스를 신청해도 되고, 유튜브에도 증권사 채널이 있어요. 여기서도 기업의 분석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증권사 리포트를 찾아서 보면, 앞부분엔 기업 사업에 대한 분석이 나와있고 과거 실적과 증권사 연구원이 전망한 실적 전망도 볼 수 있어요. 기업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수치도 볼 수 있습니다.
기업 재무제표와 정보를 보는 세 가지 방법을 알려드렸는데요, 초보 투자자라면 증권사 리포트와 기업 홈페이지에 있는 IR 자료를 먼저 보는 걸 추천합니다. 공시시스템 자료는 정보의 나열이라서 분석하기가 쉽지 않아요. 증권사 리포트가 이해하기 쉽게 다양한 설명과 함께 증권사의 분석도 볼 수 있으니 기업의 정보를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기업의 IR 자료도 기업의 이력서, 자기소개서라고 보면 됩니다. 요즘은 IR자료가 어렵지 않게 만들어지고 있어서 기업의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공시시스템의 기업 보고서가 필요없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이 숨기고 싶어 하는 부분이 공시시스템의 보고서를 통해 드러나기도 하죠. 현금흐름의 경우에는 증권사 리포트나 IR 자료에는 나오지 않아요.
다음 에피소드를 통해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를 읽는 방법을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 유튜브로 보러가기 : https://youtu.be/7_d2xRESD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