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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각오 Jul 24. 2022

베트남 소울푸드 쌀국수

베트남을 대표하는 음식 쌀국수지만 정작 사먹지는 않게 되는 그 쌀국수

베트남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아마도 쌀국수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의외로 베트남에서 쌀국수를 먹기 위해 식당을 찾는 일은 드물다.

호텔 조식 쌀국수들


베트남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아마도 쌀국수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쌀국수를 먹기 위해 식당을 찾는 일은 드물다.

호텔의 조식으로 먹게되는 쌀국수도 충분히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여행을 왔으니 이왕이면 다양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고, 

푹푹 찌는 날씨에 뜨거운 쌀국수를 먹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다.

(베트남의 식당에서 에어컨을 기대하는 것은...)


흔히들 말하는 쌀국수는 Pho 다.

맑은 국물에 면을 풀고 다양한 건더기들이 있는 형태다. 국내에서도 베트남 음식점에 가게 되면 쉽게 볼 수 있는 메뉴다. Pho는 주재료에 따라 PHO BO (소고기) , PHO GA (닭고기)  , PHO Chay (야채) 등으로 나뉘어진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호텔 조식으로 나오는 쌀국수는 국내식당에서 먹은 그것보다 더 좋은 맛이기 때문에 쉬이 살국수만을 위한 식당은 따로 찾지 않는다.

약 5년 전부터 베트남 여행을 다녔지만 즐겨 다니는 쌀국수 식당도 없었고, 5년이 자닌 지금에야 추천할만한 쌀국수 전문점이 생겼다. 이 역시 지난 5월 현지 친구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다.


Pho phu vuong  맛있는 쌀국수는 어떤 맛인지 궁금하다고 했을때 친구가 데려다 준 곳이다. 다른 쌀국수 가게와의 차이점은 쌀국수의 양 조절이 가능하고, 쌀국수에 들어가는 고기류를 선택할 수 있다.


메뉴판에 영어 따위는 없고 오로지 베트남어

한국 남자 기준이면 사이즈는 TO Dac biet 으로 주문하고 마음에드는 부위를 선택하면 된다. 

TO LON 으로 주문할때 직원이 말렸는데 말을 들을걸 그랬다. 베트남인들에게는 적당한 양이겠지만 한국 남성들에게는 성에차지 않는 양이다. 사실 잘 모르는 터라 망설이고 있으면 직원이 짧은 영어로 질문을 하는데 쉽게 답할수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중자 기준으로도 건더기는 충실하다. 

지방이 적당하게 붙은 부위가 좋다.

5월 약 3주 넘게 베트남에 머물면서 이곳 Pho Phu vuong을 10여 차례 이상 방문한듯하다.

육수는 한국에서 먹던 쌀국수와 다르게 진한 육수에 간까지 베어있다.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고기는 정말 가득하다. 가격은 3000~4500원선으로 다른 매장들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충분히 만족스럽다.


그외에 Pho quynh 같이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곳도 있다.

초기 베트남 여행 시절에 몇번 가고는 안가게 되었다. 호텔 쌀국수와 큰 차이점이 없다는 생각에

지금 먹어보면 조금은 다를지도 모르겠다.


다낭에 유명한 (한국인에게만 유명한) Pho hong 같은 쌀국수 가게들이 있다.

Pho hong의 경우에 진한 육수맛과 함께 먹기 좋은 새우튀김으로 유명해졌다.

진한 육수맛이라고 하지만 한국의 쌀국수에 비해 진한 수준이고, Pho phu vuong 쪽이 훨씬 진하다. 


Pho 외에도 얇은 면의 BUN 역시 쌀국수의 한축을 이룬다.

쌀국수라는 인식보다는 대표적인 요리 가운데 하나인 분짜를 통해 알려진 경우로,

샐러드 국수 느낌의 Bun Bo Nam Bo 분보남보, 후에지방의 국수 Bun Bo Hue 분보후에 같은 요리들이 있다.

Bun bo nam bo 는 정말 좋아하는 쌀국수인데, 하노이, 호치민을 여행하며 주로 먹었고

호치민의 매장은 코로나로 인해 폐업인지 휴업인지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출처 : https://www.bigoven.com/recipe/bun-bo-nam-bo/2190435

Bun Cha (분짜) 는 워낙에 유명해진 음식이다. 숯불에 구워낸 돼지갈비와 삶아서 식혀둔 bun 그리고 각종 야채들과 함께 먹는 요리다. 처음 느억맘 소스를 접하게 되는 요리다. 지난 5월 여행에서도 다양한 식당에서 배달해서 먹고는 했는데, 어느 식당이나 큰 편차 없이 맛있게 먹을수 있다. (분짜 전문 식당이 아니라도 충분히 괜찮은 맛이 나오니까 굳이 식당을 찾아 다닐 필요는 없다.)

다낭에서 매일 저녁을 책임졌던 분짜와 석화구이

여행을 하면서 의식주에 대해서는 크게 구애 받지 않는편이다. 

다만 여행지를 선정하는 부분에서 의식주는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나 여행지에서 하루 3-4끼를 먹게 되는 여행객의 특성상 식사는 무시할수 없다.

이에 따라 여행의 예산을 따져보고 여행지를 선정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숙소와 비행기가격은 여행전에 발생하는 비용이기에 여행을 떠나는 시점에서 이미 머릿속에 계산된다)

적당한 가격에, 편차가 덜하고, 입맛에 적당하게 맞는 쌀국수는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음식이다.

다양한 요리들에 실망하거나, 한국의국밥이 그리울때 적당하게 먹을수 있는 쌀국수는 그야말로 소울푸드.

조만간 각 식당별로 리뷰도 남겨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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