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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남미 자전거 여행 ③ Perú

마추픽추(Machupicchu)

by 임성모 Sungmo Lim


0213. 2일 차. Ollantaytambo, Aguas calientes


마추픽추를 여행하는 데에는 보통 다음의 도시들을 거치게 된다.


쿠스코(Cusco) ->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 아구아스 깔리엔떼스(Aguas calientes) -> 마추픽추(Machupicchu)


1-1. 쿠스코에서 아구아스 깔리엔떼스까지는 한 번에 갈 수도 있고, (기차를 환승해야 한다.)



1-2. 쿠스코에서 오얀따이땀보까지 버스로 이동 후, 기차로 아구아스 깔리엔떼스까지 갈 수도 있다. 오얀따이땀보까지는 도로가 좋다.


2-1.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서 마추픽추 입구까지는 도보로 약 두 시간, 버스로 삼십 분이면 갈 수 있다.


우리는 1-2와 2-1의 도보를 선택.


투어 당일. 아르마스 광장 근처에서 작은 봉고차에 탑승한다. 구불길을 한참이나 지나서 오얀따이땀보 역에 도착했다.


오얀따이땀보 행 버스


이런 곳을 지나고


버스에서 내려 역까지 이동 중


오얀따이땀보 역




주전부리 옥수수. 엄청 크다



기차 도착!




사진을 '찍혀'주고 돈을 받으시는 할머니


이런 곳을 지나고


천창이 있음


페루레일에서 제공되는 간식



저녁에 아구아스 깔리엔떼스 역에 도착



숙소에 도착하여 식사. 여행 대부분 식사는 이런식으로 해결했다




0214. 3일 차. Machupicchu


마추픽추로 출발!



도보를 선택한 우리


전 날 비가 많이 와서 물이 엄청 불었다. 가이드 녀석들과 레프팅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는데 등골이 오싹하다.



Bienvenidos!!


갈림길도 많고, 이정표가 제대로 없는 곳도 많다




등산 힘듦. 다시 여행한다면 올라갈 땐 버스, 내려올 땐 도보를 선택하겠다


마츄픽츄 입구를 지나고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마추픽추
























구불길이 차도이고 우린 직선으로 등산했다. 위에서 보니 괜히 힘들게 걸어올라왔다는 생각




내려가는 길을 막고 있는 녀석




생에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인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보고 꼭 가보고 싶었던 마추픽추에 입성했다. 어제저녁에 자다가 코피가 났는데 아프간에서 이미 경험한 고산증 증세이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코를 박고 있다가 다시 잠이 들었지만 오늘의 컨디션이 은근히 걱정됐다.

저예산 여행자인 우리는 30분이면 입구까지 갈 수 있는 왕복 17불짜리 버스를 뒤로하고 도보로 2시간가량 산을 탔고 이내 마추픽추 입구에 당도했다. 다른 관광객들은 땀을 뻘뻘 흘리는 우리를 이상한 듯 쳐다봤지만 이렇게 하는 게 정통이라네 세계인들.

약간은 상기돼서 입구를 지나 계단을 돌았는데 웅장하다 장엄하다 미쳤구나 마추픽추 과연 명불허전이로다. 그림으로 본 것 보다 마을 규모가 훨씬 크고 돌들의 크기도 현대 기술 없이는 옴짝달싹 못 할 크기이다. 어떻게 산 꼭대기에 마을을 이루며 살았을까?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마추픽추를 두고 상상을 하다가 200년 전부터 계획된 페루비안의 세계적 사기(마추픽추는 1911년에 발견됨)라는 농담 섞인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 미안해요 페루비안 님들. 내려와서 우리가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데 세계 미녀들이 반이다. 임성모 개년. 이게 무슨 고대야. 하지만 잘했어. 잉카인들은 어디로 갔을까?

- 진호의 페이스북에서-



다시 마을로 내려와서


기차 기다리며 시간 떼우기




기차를 기다리며 직원과 당구 한 판


해가 저물어 간다




커플 훔쳐보기




돌아가는 기차를 기다리며 마을을 구경한다. 누워서 이런저런 궁상도 떨어본다. 분명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아무런 기척도 없다. 역에 가 보았으나 관광객은 없었다. 직원이 스패니쉬로 설명하길 페루 현지인과 관광객이 타는 곳이 다르다고 온몸으로 설명해줬고, 우린 그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뛰어갔다. 이미 출발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 역 안은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가득하다. 앞 시간대의 기차 두 대가 지연되는 바람에 다들 기다리는 중이라 한다. 휴...



0213 밤 그리고 다음날


사랑채에는 한국에서 페루를 촬영하기 위한 팀이 단체로 예약이 되어있던 터라 애초에 하루를 더 예약하지 못했다. 저렴한 모텔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적당한 곳을 찾았고, 마추픽추 여행을 기다리는 한인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는 또 꼴에 먼저 갔다 왔다고 조언까지 해준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등반이 가능할지 걱정이다. 다음 날 사랑채에 찾아가 짐을 챙겼다. 패니어의 무게도 균등하도록 짐을 다시 꾸렸다. 식당에서 마지막으로 한식을 챙겨 먹고 출발한다. 아, 젠장. 비 온다.


사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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