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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의 지독한 꿈을 꾸었습니다.

연애부터 결혼까지 80일, 결혼 시작부터 끝나기까지 약 80일

by 민트러버 Mar 14. 2025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겪고 싶지 않은 일’ , ‘굳이 겪지 않아도 되는 일’ 들을 내 의지와 상관없이 겪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고난, 시련이라는 단어로 표현을 합니다. 저에게도 ‘겪고 싶지 않은, 겪지 않아도 되는 일‘ 이 있었습니다.


여자라면 마음 깊은 곳에서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결혼’입니다.

요즘에는 비혼주의자들도 많지만, 제 나이 30대 여성들에게는 ‘결혼’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로망과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결정타이기도 합니다.

그 어느 누구도 헤어지려고 결혼하는 사람들은 아무도없을 것입니다.

특히 저는 크리스천이고, 결혼에 대한 의미 또한 하나님이 맺어주신 관계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저에게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사랑한다고 했던 사람이, 그리고 사랑했던 사람이 인생에서 만나면 안 되는 사람으로 전락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


작년 한 해 제 삶에는 어마어마한 일들이 일어났었습니다.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80일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생활 시작부터 말도 안 되게 끝나버리는 시간도 약 80일이 걸렸습니다.

9월에 처음 만나, 11월 말에 결혼을 하고, 2월 중순에 끝났습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서 법적으로는 아무 관계가 아니지만 사람들 앞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말도 안 되는 일들로 결별이 되었습니다.

거의 5개월이라는 시간, 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작년 가을에 만나 올해 유난히 쌀쌀했던 2월까지, 한 겨울밤의 지독한 꿈을 꾼 것만 같습니다.

묻어두고 싶은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제가 회복되고 싶은 이유가 가장 큽니다.

아직도 너무 억울합니다.

나름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왔고, 내 주변에 참 좋은 사람들이 많은데..왜 겪어야만 하는 것일까에 대한 억울함이 많이 있습니다.


언제부터가 꼬인 것일까요

무슨 일들이 있던 것일까요

나는 왜 지금 본가(친정)에 돌아와서 근처 카페에서 이글을 쓰고 있는 것일까요

드라마, 네이트 판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가 현실에서 벌어지는 것이 진짜일까요

사실 아직도 이 글을 쓰려고 아이패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지만, 제 안에 있는 것들을 드러내야 하는 것들이 쉽지는 않습니다.


저보다 8살 연상의 남자, 세상 다정하고 세심한 남자

소개로 알게 되었고 서로 대화가 너무 잘 통했던지 2번째 만남부터 교제가 시작될 정도로 만남부터 모든 것이 순적했던 사람

하지만 두 얼굴을 가진 악하고, 이간질, 거짓말, 가스라이팅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

서로가 같은 하나님의 응답과 하나님의 컨펌으로 80일 만에 결혼까지 이르렀던 교회 전도사이자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사업한다고 포장하는 악인 소시오패스에게 겪었던 일들입니다.


신혼여행을 가서 나라에 계엄선포가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계엄령 선포는 계몽령이 되는 것처럼, 이 가정의 계엄령이 선포되고 2달의 결혼생활은 저에게 계몽령과 같은 사건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음이 여리고, 나보다 타인을 신경 쓰며 살아가는 분들

가스라이팅으로 내가 오히려 잘못하고 있나 생각하는 분들

가스라이팅인지도 모르게 이미 내 생각과 마음이 고착화된 분들

고통받는 결혼생활을 하는 분들

결혼생활 중 치열한 영적전쟁을 겪고 계신 분들


신혼생활이지만, 그 누구보다 치열했던 저의 영적전쟁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저의 글이 공감과 위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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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소시오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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