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사냥~!
벌써 날씨가 더워졌습니다. 집에 커다란 마당이 있고, 스프링쿨러가 돌고 풀장 옆으로 강아지가 뛰어다니는, 그런 드라마 속 집은 역시 드라마 속에만 있나 봅니다. 아이들은 물놀이를 참 좋아하는데 현실은 마당이 1도 없는 우리집~ 그래서, 시원하게 물과 함께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아이가 좋아하는 레고를 씻을 겸(엄마의 의도) ㅋㅋㅋㅋ레고와 물을 결합한 놀이를 해보기로 했어요.
자자 바로 놀이 시작합니다!
1. 레고 물 미끄럼틀
레고 워터파크를 만들어 볼까요?
밀키는 아직 어려 큼직한 레고듀플로가 편한가 봅니다. 어떤 모양으로 쌓느냐에 따라 물길이 달라지기 때문에 요리조리 엄마와 바꾸면서 레고 놀이 + 물놀이를 함께 할 수 있어요! 녹조라떼가 되지 않도록 물길이 막히지 않게 쌓아주는 것이 포인트!
아이가 좋아하는 컵으로, 욕실에서 실컷 물을 쏟게 해주세요! 밀키는 방바닥을 선호해서, 수건을 깔아주었습니다.(흐규) 아이의 스트레스도 함께 촥촥 풀렸으면 좋겠네요!
엄마 노동력 20%
놀이시간 20분
2. 레고 축구
누가누가 더 잘 넣나! 작은 상에 물을 약간 붓고, 양 옆을 레고로 골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제 물에 쉽게 뜨는 펠트 공/병뚜껑/가벼운 장난감을 활용해서, 미니 축구를 해 볼까요? 밀키는 제가 공을 지정하기도 전에 가벼운 나무 알파벳을 가져왔군요! 이제 나무 막대/ 젓가락 등을 이용해서 요리조리 골인을 시켜보아요. 손근육도 제법 민첩하게 사용하고, 무엇보다 게임이라 그런지 엄청 집중을 하는군요! 물에서 하는 거라 아이가 더 재미있어 해요!
엄마노동력 50%
놀이시간 30분
1. 특명~레고인형을 구출하라
밀키는 아주 어릴 때부터, 저와 카페에 가면 제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얼음을 건져 만져보게 하고, 쟁반 위에서 가지고 놀며 즐거워 했습니다. 얼음은 정말 아이들에게 신기한 장난감이죠. 이제 좀 컸으니 더 큰 얼음을 만져봐도 되겠습니다.
빙하에 갇힌 레고 인형을 따뜻한 물에서 구출시켜 볼까요?
밀키가 좋아하는 레고 친구들을 미리 얼려두었습니다.
따뜻한 물을 대야에 받아주고 꽁꽁 언 레고가 녹을 때까지 가지고 놀아보아요!
밀키는 "내가 구해줄께!!" 하며 중얼중얼 구조대원으로 빙의합니다.
(엄마는 뒤에서 잠깐 쉬고 있을게!!!!)
'뽀그르르~ '하는 얼음이 녹는 소리도 들어보고, 얼음의 속성 - 이를테면 따뜻한 물에서 잘 녹고, 찐덕거리기도 하며, 투명한 곳도 있고, 너무 차가우면 아플 수도 있다는 걸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혀봅니다.
엄마 노동력 10%
놀이시간 15분
2. 얼음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요!
얼음 색연필을 만들어주고 싶어 짧은 나무막대를 찾다 지쳐, 레고를 꼽았습니다. 적절한 선택!
얼음 트레이에 얼리고 나면 끝! 이제 레고를 쥐고 스케치북에 마음껏 그려주면 됩니다.
예쁘지만 아이스크림이 아니라고 먼저 주의를 주세요!^^
정말 더울 때 하면 얼음이 잘 녹으면서 그려지지만, 잘 녹지 않을 때는 따뜻한 물에 잠깐 담궈가며 그려보세요! 수채화가 완성됩니다^^
밀키에게 레고듀플로를 사 준 것은 두돌 무렵. 처음부터 무척 좋아했고, 저도 레고를 함께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사들였습니다만, 더 자극적이고 즉각 반응을 나타내는 장난감들이 생기면서 점점 레고를 하는 시간이 적어지더군요.
억지로 레고를 할 필요는 없지만^^; 저는 레고로 아이와 이야기를 만들어 낸 시간들이 더 좋아서, 레고로 할 수 있는 색다른 놀이를 조금 제안해 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다행히 아이는 무척 좋아하네요. 제가 만든 영상 중 레고 편은 밀키가 가장 좋아하는 것입니다. 신기한 이 영상도 아이들과 함께 즐겨보세요!
밀키베이비 작가 김우영
‘밀키베이비’란 제목의 육아 그림 에세이를 네이버 포스트, 브런치에 동시 연재한다. 초보 부모의 서툼, 일하는 부모의 고충,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한 가족의이야기를 ‘엄마’의 시선으로 담는다. 아날로그적인 손그림과 담백한 문체가 특징. 육아잡지 맘앤앙팡, 디아티스트매거진 등 다양한 미디어와 콜라보하고, 두번의 전시를 열었다. 7월에 첫 육아 그림 에세이 책을 출간한다.
인스타그램 @milkybaby4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