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서툴더라도 자신 만의 톤으로 일관되게 서술해야
잦은 이직을 한 후보자 만큼이나 한 직장에서 오랜 기간 근속한 후보자의 경우에도 경력 기술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때 후보자는 경력 전체를 기록할 필요가 없다.
최근 경력이나 직무 중심으로 알아보기 쉽게 쓰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 경험이 있으면 각 주재 지역별로 구분하지 말고 전체 주재원 재직 기간을 묶어 경력을 요약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업 인사담당자나 헤드헌터가 주로 보는 것은 경력의 공백 기간이다. 공백 기간에 직업이 없었다고 해서 경력란을 비워두는 것보다는 무보수로 활동했더라도 자원봉사 활동이나 직업 교육 내용 등을 수상/교육 항목이나 기타 경력사항으로 구분해 서술하는 것이 좋다.
필자의 경우도 과거 경력 공백이 있을 당시 자기계발을 위해 온라인 매체의 비상근 기자로 활동을 했고, 업직종 전환을 위해 정부 산하기관에서 마련한 교육과정을 이행하며 공백을 메운 바 있다.
1년 이하의 단기 경력이 경력 중간에 있다면 생략하는 것이 이직이 잦은 후보자란 인상을 피할 수 있지만 가장 최근 경력일 경우, 면접 때 질문을 받을 수 있어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계약직이나 프리랜서, 아르바이트 등 단기 직업이 많은 경우에는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직종이나 업종과 연관된 내용만 기술하는 것이 좋다.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이력서를 검색하다 보면, 직장의 재직 기간보다 아르바이트나 단기 프로젝트 수행기간이 더 오랜 경력자도 있다. 프로젝트명, 기간, 업무 등으로 가득 채우는데 이 또한 서류 전형의 광탈을 부르는 요인 중의 하나다.
신입이나 주니어급 경력자의 경우, 단기 경력을 기술하고자 할 때는 유통이나 서비스, IT 등 업종별로 한데 묶어 기술하면 좋다.
또 이력서의 작성 시 고려할 사항으로는 기업 인사담당자나 헤드헌터에게 후보자의 강점이나 특기 사항을 어떻게 강조할 것인가 머릿속으로 그려놓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하드카피 본으로 제출하는 이력서의 경우, 커버레터 부분에 자신의 강점을 요약해 강조하고, 상세한 업무 내용은 경력기술서 항목을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자신이 맡은 직무 분야에 따라 작성요령도 다르다. 전문직의 경우,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했느냐가 중요하며 영업직은 실적, 성과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마케팅은 채용 기업의 유관 분야에서의 기획/ 실행 능력을 높이 살 것이다.
경력을 기술할 때는 이력서를 열람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피드백하는 것이 좋은데, 맞춤법이 틀린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검토하고 검토를 거듭해야 한다.
일부 후보자의 경우, 헤드헌터가 보낸 양식에 이력을 옮기는 과정에서 학력이나 경력 기간 등을 작성 샘플 내용 그대로 둔 채 회신하기도 하는데 하루에도 수십 통의 이력서를 검토하는 인사담당자나 헤드헌터들이 이를 놓칠 리가 없다.
최근 산업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업종에서만 쓰는 용어나 외래어 표현이 많은데 충원을 희망하는 현업보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먼저 이력서를 보는 까닭에 알기 쉬운 용어로 풀이하고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 좋다.
특히, 급히 이력서를 작성하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내용을 복사해서 편집하기도 하는데 문장에 자연스러움이 없게 된다. 다소 서툴더라도 자신 만의 톤으로 일관되게 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시크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