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기술서' 항목과 혼동..회사별 네 줄 이내로 요약 바람직
채용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헤드헌팅 업계에서도 웹/ 모바일 서비스를 활용해 쉽게 이력서를 받아볼 수 있지만, 이른바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100% 완성도라고 판단하는 이력서를 찾긴 좀처럼 힘든 것 같다.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이력서는 경력년수 등을 계산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기간별 재직기간 등을 표기해서 편리한데 다른 한편으로 항목별 이름으로 인해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사이트의 구성 화면이 문제일까, 아니면 이를 활용하는 이용자들의 문제일까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면 취업 사이트들이 제공하는 이력서의 '(상세) 경력'이라 불리는 항목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력서 하드카피 본으로 본다면, 자신의 핵심 역량과 강점을 어필하는 일종의 커버레터(Cover Letter)에 해당되는데 이후에 '경력기술서' 항목과 혼동하는 이용자들이 많다.
어떤 경우엔 '(상세) 경력' 난에 경력 기술을 하고 경력기술서를 생략하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상세 경력란은 비워두고 경력 기술서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경력을 요약한 사례도 있다.
특히, 기술직과 연구 개발 직군의 경우 경력기술서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매우 다양한 직군과 직무 분야로 구분돼 있어 경력기술서에 후보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경력들을 상세히 기술하는 것이 좋다.
어떤 경우가 보기에 좋을까. 커버레터는 기업의 인사 담당자나 헤드헌터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부분으로 신상 정보와 연령, 학력, 경력년수, 최종 연봉 등이 기재돼 있다.
재직회사별 핵심 경력만 네 줄 이내로 요약하고 경력기술 부분에서 상세한 담당 업무와 성과 등을 분야별로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빈칸으로 놔두지 말고 아예 항목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최근 자기소개서는 '자소서 첨삭' 등의 형태로 강남, 목동 등 학원가에서 성행하고 있지만, 취업포털에서 헤드헌터가 가장 중요하게 탐색하는 커버레터와 이력, 경력 등 부분에 대한 작성 가이드는 나와 있지 않아 아쉬움이 든다.
다만, 일부 취업포털에서는 이력서 무료 컨설팅이라 해서 이용자들이 작성한 이력서를 무료로 첨삭해주는 서비스도 있으니 이용해볼 만하다.
특히, 최근 서울, 수도권 이외 소재의 기업에서 헤드헌팅에 채용 의뢰를 하는 경우가 많아져 취업포털 사이트의 이력서에서 희망 근무지와 직군, 재직 회사의 업종, 키워드 등을 상세히 점검하는 것도 좋다.
얼마 전 채용의뢰에 따라 후보자를 찾았는데, 재직 중일 때 이메일이나 휴대폰 연락처 등을 비공개로 해놔서 그런지 연락할 방법이 없어 해당 이력서를 건너뛴 적이 있다.
이력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진이다. 일반적으로 반명함판을 사용하는데 준비된 사진이 없다고 스냅사진을 오려 붙이거나 규격외의 스티커 사진을 붙이는 건 절대 금물이다.
남성의 경우 짙은 색깔의 정장 차림에 넥타이, 여성의 경우 쟈켓 또는 블라우스 차림에 화장과 단정한 헤어스타일로 촬영하는 게 좋다.
학력 항목에서는 지원하는 분야와 관련된 교육사항이 있으면 함께 기재하고, 석/박사급 후보자들은 학교에서의 연구내용과 실적, 세미나 주제 발표, 졸업 논문 등을 기재하여 자신을 PR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 시크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