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서 갈만한 곳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에 빠져서 까먹은 곳
사진=딱정벌레작년 여행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옥스퍼드에서 기록을 빠뜨린 곳이 많았다. 당시에는 옥스퍼드 자체가 인상 깊지 않았다. 작은 대학도시이고 해리포터 관련 관광지가 유명하지만. 나도 해리포터 팬이었지만. 그게 큰 감흥을 주는 건 아니었다. 물론 좋은 기억은 있다. 저번에 글로 쓴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 코럴 이븐 송이 그랬다. 늘 라디오로만 듣던 걸 현장에서 처음 들은 거라 감동이 컸다. 그 기억이 지배적이라서 다른 옥스퍼드 기억은 특별하게 남지 않았다.
그러나 사진을 다시 보니 너무 예쁜 곳이었다. 중고서점도, 기념품 가게도, 전망 좋은 타워도, 식당도, 거리도. 우연히 마주친 카페 간판도. 이제 코로나 19 때문에 쉽게 가기 어려워선지 사진 속 풍경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작년에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생각보다 좋지 않은 현지 상황이 안타깝기도 하다. 유튜버 영국 남자 부인 국가비 씨가 병원 치료 때문에 결국 한국행 비행기를 예약할 정도라고 하니. 대부분 병상이 코로나 19에 집중돼 있다 보니.
좋았던 장소를 이미지 중심으로만 공유하려고 한다. 크게 설명할 내용은 없다. 특별한 이벤트도. 거기서 있었던 일은 지난번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 글에서 언급한 것도 있어서. 아담하고 고즈넉한 도시 분위기가 좋았던 옥스퍼드. 기회가 되면 다시 가고 싶은 곳 중 하나다. 케임브리지나 코츠월드 같은 작은 지역도 궁금하다. 케임브리지는 영화 '모리스' 배경이기도 하고, 코츠월드는 스톤 헨지가 있기 때문. 작은 도시만 테마 잡아서 여행해도 좋을 듯.
1.옥스퍼드 성
1701년 노르만인 남작 로버트 도일리가 세운 곳. 14세기에 감옥으로 쓰였다고. 현재는 관광지. 독방은 호텔 객실로도 활용된다고.
사진=딱정벌레
2.모던 아트 옥스퍼드
갤러리이며 카페와 바, 기념품 가게가 있음. 무료입장 가능. 내부에서 하이트 상자를 발견해서 신기했는데 우리나라 그 하이트와 관련된 건지는 모르겠음. 글씨체가 비슷함.
3.카팩스 타워
옥스퍼드 도시 중심에 있는 전망대로 랜드마크. 성 마틴 타워라고도 함. 12세기 성 마틴 교회 유적. 옥스퍼드 시내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뷰 맛집. 높이 23m. 입장료가 기억 안 나는데 유료 관람. 타워까지 올라가는 길이 조금 험난(?).
4.세인트 필립 북스
'앨리스 인 네버랜드' 기념품 가게 바로 옆에 있는 중고서점.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나며 비좁음. 난 C.S. 루이스 책을 주로 발견함. 신학, 역사, 문학, 철학, 예술 등에 특화됐다고.
5.앨리스 숍
'앨리스 인 네버랜드' 관련 기념품 파는 매장. 내 취향은 아님.
사진=딱정벌레
6.래드클리프 카메라
옥스퍼드대 건물이며 도서관. 보들리안 도서관이 여기 있음 내 다이어리가 보들리안 도서관 서가 이미지가 표지임). 18세기 건물. 해질 무렵 사진 찍으면 장난 아니라고. 예배 끝나고 가느라 밤에 봤지만. 이날 옥스퍼드 흐리고 비 와서 일찍 봐도 그게 그거일 듯. 이름은 카메라와 관련 없음.
사진=딱정벌레
7.탄식의 다리
옥스퍼드대 하트퍼드 칼리지 학생들이 건너는 다리. 시험 치고 나서 탄식하며 건넌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베니스 탄식의 다리에서 이름 따왔다는 설도. 래드클리프 카메라 근처에 있음. 내 눈에는 피렌체 베키오 다리를 닮음.
사진=딱정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