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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 2일차-2, 러시+애플+애비 로드 재미 요소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가 핵꿀잼

by 딱정벌레
애비 로드가 있는 웨스트 민스터 시 풍경. 사진=딱정벌레

BBC 주변을 구경한 뒤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길을 걷는데 어떤 건물 유리벽에 엑소 찬열과 이름을 모르는 한 멤버 사진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All in K Pop Basement'라고 쓰여 있었다. 그러고 아래로 향하는 화살표가 그려져 있었다. 지하에 뭐가 있나보다. 바닥에는 아마존 배송박스가 쌓여 있었다. 누가 운영하는지 모르겠지만 런던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K Pop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장치가 있었다. 런던 지하철 역에 방탄소년단 지민 생일축하 포스터가 걸려 있거나. 맨체스터 HMV 매장에 K Pop 코너가 있는 등. 거의 방탄소년단 콘텐츠가 주를 이뤘던 것 같다.

길에서 만난 엑소(?). 사진=딱정벌레

'어니스트 버거'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주변 맛집을 검색하면 나오는 곳. 다른 이들의 런던 여행 후기에도 종종 등장한다. 여기서 한때 김치 버거라는 것도 팔았다고 들었다. 우리가 먹은 메뉴는 기억나지 않는다. 사진도 찍었는데 이건 넥서스 5X에 저장된 듯. 햄버거와 음료,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매장은 단촐했다. 영국 식당 갈 때마다 느낀 거지만 우리에게 어떤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꼭 물었다. 한국에서도 이를 체크하는 곳이 있지만 매번 꼼꼼하게 묻지는 않는다. 소소한 부분이지만 챙김받는 건 좋다. 배가 너무 고파서 햄버거는 단숨에 먹어치웠다.

어니스트 버거에서 먹은 점심. 사진=딱정벌레

영국에선 버스나 식당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할 때 이메일 주소를 주로 입력했다. 이게 계속 저장되는지 그 이후로 해당 버스회사나 기차회사, 식당에서 뉴스레터가 온다. 이제 내게 필요하지 않은 정보이긴 하다. 그러나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이 뉴스레터가 전세계 기업, 매장, 서비스의 대응방안을 전달해줬다. 나름 정보 가치가 있었다. 어느 매장은 운영을 중단하고, 어디만 문을 여는 등. 영국도 사망자가 많이 나온 지역이라서. 작년 여행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자유롭게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 시끄러운 거리. 여전히 코로나 19 이후 상황은 내게 꿈처럼 느껴지는 듯하다.

러시 매장 내부. 사진=딱정벌레

매장을 나와서 거리를 구경했다. 방송국 주변이 번화가였던 터라 큰 가게가 많았다. 부츠, JD닷컴, 러시, 마이크로소프트 플래그십 스토어, 무인양품 등. 그중에서도 내 시선을 잡아끈 건 러시 매장이었다. 러시가 원래 영국 브랜드이고 한국에도 마사지 받을 수 있는 매장도 있지만. 현지서 방문한 러시 매장에는 스파도 있지만. 청각으로 이 브랜드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도 있어서 신기했다. 음악 코너가 있는데 음반 매장과 같았다. 여기에서는 러시가 만든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CD도 만들고, LP도 제작한다고. LP에는 USB도 들어갔다. 이 안에 최고 품질 디지털 녹음 파일을 담았다고.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틀었다. 러시를 느낄 수 있는 잔잔한 음악이 나왔다. 휴양지에서 들으면 좋을 법한. 갑자기 다시 듣고 싶다.

러시 매장의 음악 코너. 사진=딱정벌레

러시를 나와서 부츠에 들어갔다. 영국 현지의 부츠는 한국 매장과 여러모로 달랐다. 그중 하나가 바로 식품을 다양하게 파는 것. 물론 명동 부츠에서도 관광지 특성상 먹거리를 여러가지 팔았다. 영국 부츠는 슈퍼마켓 수준이다. 식사(meal) 코너가 있다. 샌드위치, 과일도 팔고. 한국에서는 수유 쪽에 있는 올리브영이 1층을 식품매장처럼 구성했다. 닭가슴살도 팔고. 올리브영에서는 PB로 스낵, 수프도 만들어서 판다. 명동 올리브영에서는 햇반도 팔고. 신촌 올리브영도 대학가고 자취생이 많아서 그런지 식품이 많다. 근데 이런 거 부각하면 그 회사에서 싫어하더라.

부츠 식품 코너. 사진=딱정벌레

중간에 무인양품 매장도 들렀다가 흘러흘러 마이크로소프트 플래그십 스토어까지 갔다. 문 연 지 얼마 안 됐는데 애플스토어와도 가까웠다. 역시 사람은 애플스토어가 더 바글바글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가 더 재미 있었다. 1층에는 삼성과 제휴를 맺고 갤럭시 노트 10을 전시했다. 또 서피스로 그림을 그리는데 이를 큰 화면으로 보여주고. 마인크래프트 10주년을 기념하는 코너도 있었다. 엑스박스 콘트롤러도 따로 전시하고. 서서 구경하고 있으면 파란 티를 입은 직원이 와서 말을 건넸다. 1층 한켠에는 자동차를 타고 게임도 할 수 있는데. 실감형 게임인지 게임할 때마다 차가 들썩들썩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외관, 1층 내부, 2층 게임방, 스트리밍 장소(왼쪽부터). 사진=딱정벌레

정말 재미있는 코너는 2층이었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라는 곳인데 PC방처럼 컴퓨터가 즐비하게 늘어섰을 뿐만 아니라 오락실처럼 의자에 앉아서 실감형 게임을 즐기는 코너도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Acer Predator Thronos'라는 게임. 게임 스트리밍을 하는 방도 있었다. 여긴 예약해서 쓸 수 있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399파운드에 엑스박스 원 콘솔과 피파20을 사라는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이 층에는 서피스 노트북 PC와 마우스, 블루투스 키보드도 전시했다. 내가 재미있었던 건 '서피스펜으로 엽서를 만드세요' 코너였다. 엽서 그림을 선택하고, 빈 공간에 내가 서피스펜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면 이걸 프린팅해주는 기계였다. 난 타워브릿지 사진을 골랐고 'It's good to be back in London'이라고 글을 썼다.

서피스 펜으로 엽서 만들기 코너, 서피스 디자인 랩, 매장 내부, 바깥 전경(왼쪽부터). 사진=딱정벌레

이밖에 서피스 디자인 랩도 흥미로웠다. 나만의 서피스 커버 디자인을 만드는 코너였다. 중간에 스캐너 같은 게 있었고, 좌우로 모니터가 있었다. 거기서 디자인을 하는 모양이었다. 3층도 있었는데 이날은 행사를 진행한다고 개방하지 않았다. 매장을 나와서 애플스토어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 아이폰 11 pro가 나온 지 얼마 안됐을 때였고.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매장 곳곳에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나무가 있었는데 보기 괜찮았다. 기계와 썩 어울리지 않아도 애플의 단순한 이미지와 잘 안 어울린달까. 새삼 맥북 에어보다 더 비싼 아이폰이라니. 신기했던 건 애플스토어에는 레고 장난감도 팔고 있었다. 스타워즈 시리즈까지. 벽에 아이패드로 보이는 모니터가 걸려 있었는데 애플의 게임 구독 서비스 아케이드를 홍보하고 있었고.

애플스토어 내부. 사진=딱정벌레

갈 곳이 많았기 때문에 대충 훑어보고 거리를 걸었다. 현지 휴대전화 매장도 들어가보고, 존 루이스 백화점도 있어서 들어가봤다. 존 루이스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광고를 좋아해서 내심 기대했지만. 매장이 여러 곳 있긴 한데 내가 간 매장은 총 7층까지 있었고, 우리 고향의 지역 백화점을 연상시켰다. 백화점을 나와 또 어떤 시계 매장에 들어갔다. 그 이유는 유리벽에 '구글 어시스턴트'라고 쓰여 있었기 때문. 알고보니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스마트 워치를 팔고 있었다. 디즈니 매장도 있어서 역시 들어갔다. 소녀들을 환장케 하는 겨울왕국 드레스가 눈에 띄었다. 백설공주 드레스도. 겨울왕국 울라프가 움직이기도. 나도 어릴 때 마론 인형 들고 놀면서 신파극 짜는 거 좋아했는데. 보자기로 망토 걸친 채 왕관 쓰고 플라스틱 칼 들고 노는 것도 좋았다.

세인트 존 우드 역. 사진=딱정벌레

우리 다음 행선지는 애비 로드 스튜디오였다. 내 주요 버킷 리스트. 물론 스튜디오에 들어갈 수는 없고, 그냥 비틀즈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앨범 재킷을 찍은 장소를 답사하고, 매장 정도 둘러보는 일정. 애비 로드는 세인트 존 우드 역에 있었다. 비틀즈를 기념하는 동네라서 그런지 역사에는 비틀즈 커피 숍이라는 곳도 있었다. 길에는 '이브닝 스탠다드'라는 석간 무가지가 가득 쌓여있었다. 우리나라는 무가지가 많이 없어졌는데 여긴 아직 있구나. 세인트 존 우드 역에서 애비 로드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였다. 그 유명한 횡단보도 주변에는 이미 많은 관광객이 몰려 있었다. 노란색 등도 세워져 있었고. 다들 횡단보도를 건너며 사진을 찍었다.

애비 로드 횡단보도 흔한 풍경. 사진=딱정벌레

이 길을 지나는 차는 종종 경적을 울리고. 애비 로드의 흔한 풍경인 듯 했다. 좀 웃겼던 건 한 무리 남성이 차를 타고 비틀즈의 '옵라디옵라다'를 크게 틀어넣고 따라 부르며 지나가더라는 것. 애비 로드 스튜디오는 관계자만 들어갈 수 있도록 출입문을 걸어잠궜다. 바탕은 희고 2층짜리 건물이었다. 카메라로 줌을 당겨보니 '애비 로드 스튜디오'라는 까만 글씨가 보였다. 바로 옆에는 기념품 매장이 있었다. 입구 근처에는 연도별로 애비 로드 역사가 기재돼 있었다. 흰 벽면 빼곡하게 관광객의 낙서 흔적이 있었고. 매장에는 비틀즈뿐만 아니라 핑크 플로이드나 다른 뮤지션 음반도 팔았다. 비틀즈 티셔츠는 물론 가방, 컵 등도 팔고.

애비 로드 스튜디오 외관. 사진=딱정벌레

애비 로드에 왔으니 난 비틀즈의 '애비 로드' CD를 샀다. 비틀즈 박스 세트가 있긴 한데 난 모노 버전 세트밖에 없다. 애비 로드 앨범은 모노가 아닌 스테레오 버전으로 나왔다. 그레서 모노 세트에는 애비 로드 앨범이 없었다. 애비 로드에는 이런 저런 추억이 있다. 학보사에서 교통 안전 기획을 할 때, 창간기념호에 관련 화보를 준비했다. 그때는 특집호 1면에 항상 화보를 담았다. 아이디어 짜는 게 녹록지 않았다. 어찌 보면 우리 잔치인데 아무거나 할 수 없으니. 아이디어가 잘 나와야 사진부도, 전산편집부도 잘 편집할 수 있고. 우린 교통 안전 기획을 준비하니까 애비 로드 앨범 재킷에서 영감을 얻었다. 1학년 기자들이 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는 장면을 담자고 했다. 마침 학교에서 북문에 새 문을 만들어서 주변도 잘 정돈됐고(우리 학교는 정문보다 북문이 더 상징성 있었다).

애비 로드 기념품 매장. 사진=딱정벌레

그게 아니라도 애비 로드 앨범은 내게 또다른 의미가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비틀즈 멤버는 조지 해리슨이고. 그가 작곡가로서 크게 인정받은 계기가 바로 이 앨범이었다. 물론 그 전에도 좋은 곡을 썼고, 내가 좋아하는 그의 곡은 화이트 앨범에 실린 'While my guitar gently weeps'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크게 인정받은 건 애비 로드 수록곡 'Something'이었던 것 같다. 이 곡을 계기로 '비틀즈는 두명이 아닌 세명의 천재가 이끌어가는 그룹'이란 찬사도 나왔고. '천재가 아니면 뭐 어때'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조지 해리슨을 좋아하는 건 그가 천재이기 때문이 아니니까. '조용한 딱정벌레'라는 그의 별명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소리없이 묵묵하게 자기 몫을 다하고, 때로는 좋은 결과물도 내는 사람. 잔잔하지만 꼭 필요한 사람. 내가 온라인에서 가끔 '딱정벌레'라는 별명을 쓰는 건 바로 조지 해리슨 때문이다. '조용한'까지 붙이기엔 너무 길고.

세인트 존 우드 역 비틀즈 커피 숍. 사진=딱정벌레

아무튼 여기저기서 사진을 남기고, 외사촌 동생과 횡단보도 건너는 사진도 서로 찍어줬다. 이모한테 여기서 찍은 사진을 보내드렸는데 이모가 그걸 휴대전화 배경사진으로 쓰셨다. 우리 부모님도 그러지 않는데. 이모는 참 날 많이 사랑해주신다. 부모님에게서 못 느낀 정이나 챙김을 이모에게서 많이 받는다. 아무튼 애비 로드를 떠나는 마음이 쉽지 않았다. 음악 팬으로, 비틀즈 팬으로 너무 갈망했던 곳이니까. 그러나 더 깊은 소원은 리버풀에서 풀기로 하고. 다시 세인트 존 우드 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에서 좀 신기한 화이트 보드를 하나 발견했다.

애비 로드 스튜디오 버스 정류장. 사진=딱정벌레

런던 지하철에서 신기했던 풍경 중 하나가 바로 화이트 보드 쓸모였다. 런던 지하철에 'All on the board'라는 콘텐츠 제작팀이 있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한다. 이들이 주로 하는 일은 화이트 보드에 시를 쓰는 것. 원래 어떤 지하철 역에서 시작했고, 그 지하철 역 주변에 공연장이 있는데 거기서 누가 공연하는 날이면 그 사람과 관련된 시를 화이트 보드에 써서 게재했다고 들었다. 그 이후에는 꼭 공연하는 뮤지션이 아니더라도 특정 일 또는 인물과 관련된 시를 쓴다. 프레디 머큐리, 리암 갤러거 등 유명인의 생일, 사망일, 공연일이라면 그와 관련된 시를 화이트 보드에 쓰고 그림도 기깔나게 잘 그린다. 심지어 방탄소년단 진의 생일에도 이를 기념하는 시를 써서 SNS에 올렸다.

세인트 존 우드 역 화이트 보드 퀴즈. 사진=딱정벌레

그러나 내가 이번 여행에서 그걸 본 건 아니고. 세인트 존 우드 역 화이트 보드를 보니 '노래 맞히기'라면서 어떤 노래 가사 일부를 써놓았다. 'Every generation blames the one before and all of their frustrations come beating on your door'. 나중에 찾아보니 마이크, 더 메카닉스의 'The living Years'라는 곡이었다. 부모님이었나, 아버지를 기리는 곡이라고 들었는데. 감동적인 노래로 많이 꼽히는 곡이었다. 매일 퀴즈가 바뀌는 모양인데 전날에는 더 잼의 'Going underground'를 출제한 듯했다. 아무튼 큰 일은 아니지만 화이트 보드로 이렇게 시민과 소소하게 소통하고 교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역시 지하철의 나라.

해롯 백화점 야경. 사진=딱정벌레

해롯 백화점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탔다. 가는 길 중간에 첫째날 런던에서 만난 시위대 무리를 발견했다. 가두 행진을 벌여서 그런지 버스가 중간에 노선을 바꿨다. 그렇잖아도 버스가 엄청 늦게 왔는데 정거장도 바뀌니 시민들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이 시위대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해야할 듯. 해롯 백화점은 화려했다. 건물은 오래된 느낌이 났지만(신세계백화점 본점같은?) 향수 코너가 제법 컸고 삼성 매장도 있었다. 백화점 바깥에는 집시가 있었다. 런던에서 집시를 많이 보지는 않았는데 백화점 근처라서 그런지 몇몇이 엿보였다. 언뜻 보기에 무슬림과 큰 구분이 가지 않아서 머리에 두건 쓴 여성만 보면 움찔했다. 사실 해롯 백화점은 야경이 멋있었다. 밤에 조명이 들어왔을 때 모습이.

한밤의 런던 타워. 사진=딱정벌레

그걸 보고 사진에 담은 뒤 런던 타워로 이동했다. 외사촌 동생이 런던 타워를 밤에 가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서울 것 같아서였다나? 사실 입장 시간은 이미 끝났기에 우리가 거기 들어갈 수는 없었고 그냥 밖에서 구경할 따름이었다. 나도 재작년에는 낮에 런던 타워를 가봤고. 물론 그때도 안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런던 타워를 지나면서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타워브릿지로 향했다. 재작년에는 탬즈강에서 유람선만 타고 주변을 충분히 거닐어 보지 못했다. 중간 중간 야경을 찍으며 타워브릿지를 횡단했다. 원래는 다리를 건너 근처에 역이 있으면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려 했다. 근데 가까운 지하철 역에 가려면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야 해서 타워브릿지를 한번 더 걸었다. 라임 전기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너는 남성도 눈에 띄었고. 확실히 직접 횡단하면서 감상하는 타워브릿지는 웅장했다. 이게 도개하면 어떤 모습일까. 런던에서의 두번째 밤은 그렇게 저물어갔다.

타워브릿지 야경. 사진=딱정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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