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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두부의 마음 Dec 29. 2023

온정과 사랑을 베푸는 사람

가치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온정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일이 일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일을 사랑해서 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그리고 그 일을 하면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나는 아이들이 좋고, 장애아동들도 아끼고 사랑한다.


요즘은 장애아동들을 많이 만나는 일을 하고 있다.


어쩌다보니 정말 어쩌다보니 이렇게 된 건데, 생각해보면 나는 꽤 어린 시절부터 장애인들을 나름대로 많이 마주쳤다.


학부 시절엔 엔비디아 서포터즈로서 시각장애인 아동과 성인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미술교육 봉사를 약 1년간 하기도 했고, 대학원 시절엔 청각장애인 후배의 필기교육 봉사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시절엔 시립 아동 병원 같은 곳에서 봉사를 꽤 많이 했다.


요즘은 자폐를 가진 아동이나 ADHD, 뇌전증, 다운증후군, 그 밖에 다양한 지적장애 아동들도 많이 만나고 있다.






사이버대에서는 많은 것을 배운다.


솔직히 5개의 업무를 동시에 하는 와중에 최대 학점을 들었기에.. 모든 수업 내용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한 여자 교수님의 수업이 재밌고 유익했는데 다양한 장애인의 특성을 이야기 해주시고 여러 영상이나 그림이나 사진 자료 등을 보여주시는 게 인상 깊었다.

그리고 교사나 치료사로서 각 특성의 장애아동을 어떻게 대하는 게 좋은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이번 학기에 가장 재밌고 유용했던 수업이다.


사실 사이버대는 온라인 상의 교육이라 집중이 안되기 쉬운데, 이 정도 하시는 건 진짜 잘 가르치는 교수님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업무적으로 유능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원래도 일 욕심이 많았지만 이전 미술만 가르쳤을 때보다 더 다양한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을 만나다보니 일에 대한 욕심이 더 생겼다.


진짜 이 쪽으로 잘 가르치고 유능해지고 싶달까.


아직 부족한 게 더 많은 초보자이자 초심자이지만, 첫 면접 볼 때의 마음을 잊지 않으면서 계속 해서 내 실력과 경력을 쌓고 싶다.


아이들에게 좋은 치료사이자 선생님이고 싶다.


어제는 OO이가 죽고싶다, 친구들을 죽이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반 친구들이 자꾸 놀린단다.


아이가 매번 '멍청이 같은 자식'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게 생각이 났다.

어쩌면 그것은 아이가 매일같이 반 친구들에게 듣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너가 아프거나 한 것은 절대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하니, 자꾸 본인의 잘못이라며 자신의 머리를 때렸다.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치료사로서 눈물을 보이거나 하는 것은 아이에게 득이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 잡았다. 이 아이는 불쌍한 아이가 절대 아니다. 치료사는 그렇게 생각해서도 안된다고 한 수업을 통해 배웠다.







남자친구는 맨날 오늘 별 일은 없었는지, 힘든 일은 없는지 항상 물어봐준다.

어제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내가 이런 일을 해서 혹시나 힘들까봐서 란다.


솔직히 평소에도 오빠가 사려깊은 사람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 말에 너무 감동했다.


본인 일도 힘들텐데 내가 힘들까봐 매번 먼 거리도 데리러 와주고 데려다주는 그런 사람.


지금은 내가 자동차가 생겼는데도 그런 수고로움을 자주 해주는 오빠다.


사랑이 많고 동시에 직업적으로 유능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사람이 되어야 아이들에게도 진짜 사랑과 지식을 전달해줄 수 있지 않을까.


장애아동들이 이 사회에서 추후 어른이 되어 혼자 자립하는데 나의 가르침이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오늘도 나는 스스로 공부하고 가르친다.


낯간지럽지만, 내 모든 말을 알아들을진 모르지만..

난 아이들이 적어도 언어 자체는 못 알아들을 순 있지만, 내 작은 사랑을 마음으로 몸으로 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얘들아 모두모두 사랑해! 


우리 모두 좋은 어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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