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10년을 넘게 스케이트를 하는 동안 여러 번 Parksvill에 왔는데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공원을 가 보지 못했다. 이번엔 이런저런 이유로 여유도 생기고 해서 아침 산책을 나왔다.
해변은 끝이 아니나 땅의 주인이 틀린지라 길 끝에 다다라 더 갈 곳 있나 쳐다보다 뒤따라 오던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우리는 길을 찾지 못했으나 차가운 바다 길을 찾은 이... 그를 보며 하는 말
"There is a brave soul."
그도 아쉬웠는지 하는 말이다. 마침 바다 쪽으로는 누군가 11월 중순의 찬 바다에 들어간 이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살면서 유머를 적절한 때에 쓸 수 있는 사람이 부럽다. 나는 워낙 농담을 할 줄 모르기도 하고. 남이 하는 농담마저도 잘 받지 못하는 농담을 다큐로 받는 사람인데 저런 위트는 팍팍한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 같다.
RV 파크가 잘 되어있어 RV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사람이 있어 좋아 보였다. 지구 한 곳의 평화로운 일상... 이렇게 작은 마을을 나오면 뭐 그리 치열하게 살고자 했나 싶다. 그리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작은 여유 가져보기 위해 치열하게 산 것 같은데 그 여유는 내 작은 머리와 가슴 안에 있는 건 아닌지 싶다